[비즈한국] 한화오션이 퀀텀점프(대도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통해 대외 불확실성 해소를 넘어 잠수함 사업 확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서다.
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시각) 미중 정상회담 경제·무역 합의에 대한 팩트시트(설명자료)를 통해 “중국은 해양·물류·조선업 지배력 강화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제301조 조사 발표에 대한 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여러 해운업체에 부과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도 중국의 조치에 화답해 “중국의 해양·물류·조선업 지배력 강화를 겨냥한 무역법 제301조 조사에 따른 대응 조치 시행을 2025년 11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한다”면서 “이 기간 미국은 중국과 협상하는 한편 한국, 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지속해 미국 조선업 부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한화쉬핑,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 USA 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에 내려진 중국 정부의 제재도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14일 ‘반외국제재법’을 근거로 한화오션 자회사들을 제재 기업에 올리면서 중국 조직 및 개인과 거래를 금지했다. 미국이 중국 조선 및 해운 산업을 견제하고 미국내 선박 건조 기반을 키우기 위해 내놓은 ‘무역법 제301조 조사 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한화오션 자회사들에 내려진 것이다.
이번 APEC을 통해 한화오션은 불확실성을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확장 전기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개인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조선업은 부활을 맞이할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것이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인수한 필리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해 달라고 언급하면서 한화오션으로서는 잠수함 건조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한화오션은 캐나다가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지난달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3600t(톤)급 잠수함 장영실함을 둘러봤다. 캐나다는 최대 600억 캐나다달러(60조 원)를 투자해 3000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가 최종 적격 후보에 올랐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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