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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이사회 의장 교체, 교보생명 영향력 강화 신호탄?

교보생명 사외이사였던 지범하 교수 선임…김문석 대표는 대표직만 유지, 영향력 축소 전망

2026.05.11(Mon) 11:06:45

[비즈한국] SBI저축은행이 이사회 의장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까지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지만 최근 지범하 한동대학교 교수(SBI저축은행 사외이사)로 교체됐다. 지범하 교수는 지난 4월 SBI저축은행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지 교수는 과거 교보생명 사외이사를 지낸 바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SBI저축은행을 인수했는데, 이사회 의장 교체도 SBI저축은행에 대한 교보생명의 영향력 강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특별시에 있는 한 SBI저축은행 지점. 사진=박정훈 기자

 

교보생명은 4월 SBI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 후에도 김문석 대표가 SBI저축은행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영진에는 교보생명 출신 인사가 합류했다. 먼저 노경원 전 교보생명 상무가 SBI저축은행 사내이사에 취임했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디지털전략실장이 SBI저축은행 시너지팀장으로 선임됐다.​

 

SBI저축은행은 또 지범하 한동대학교 교수, 권재중 전 BNK금융지주 부사장, 위장환 고위드 CRO(최고위기관리책임자) 등 세 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들은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선임됐으므로 교보생명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범하 교수가 SBI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까지 의장은 김문석 대표가 맡았다. 지범하 교수는 2020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6년 동안 교보생명 사외이사로 선임돼 최근까지 교보생명 감사위원회 위원장과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공식적으로 교보생명 소속은 아니지만 교보생명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지범하 교수는 교보생명 사외이사에서 퇴임한 후 곧바로 SBI저축은행 사외이사에 취임해 이사회 의장까지 맡게 됐다. 지 교수의 이력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교보생명 인사가 SBI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다른 해석도 있다. 최근 국내 기업 사이에서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절차적 정당성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도 “이사회 의장은 매년 이사회가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이 법에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이사회는 그 사유를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기 때문에 사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

 

김문석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옴에 따라 사내 영향력이 축소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2023년 2월 SBI저축은행 대표에 취임해 1년 단위로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임기 종료 후에는 다른 인물이 대표에 취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BI저축은행은 이사회 의장 교체에 대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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