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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딸 최민정, 미국 의료 스타트업서 하는 일

"환자 기다리기만 해선 안 돼" 선제적 전화 검사 등 '찾아가는 통합 케어' 제안…병원 빈틈 메우는 B2B 전망

2026.04.22(Wed) 11:04:21

[비즈한국]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이끄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테그랄 헬스가 미국 의료 시스템의 정신건강 관리 허점을 짚었다. 병원에 온 환자만 검사하는 방식으로는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놓친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대표로 있는 인테그랄 헬스가 의료기관의 선제적 통합 케어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인테그랄 헬스 홈페이지 캡처

 

인테그랄 헬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4만 명 규모의 미국 1차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선별검사(PHQ-9)의​ 실효 비율이 7.2%에 그쳤다. 이 의료기관은 연례 건강상담 과정에 PHQ-9를 넣어두고 “검사 체계를 갖췄다”고 했지만, 전체 환자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이 그 흐름에 들어오지 못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최근 12개월 안에 연례 건강상담을 받은 환자는 34%뿐이었고, 그 가운데 PHQ-9 검사를 받은 비율은 약 51%였다. 시스템은 돌아가고 있었지만, 병원을 찾은 일부에게만 작동한 셈이다.

 

더 중요한 건 검사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이 ‘정보가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신과 약을 먹고 있지만 PHQ-9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환자가 3100명 이상이었고, 정신건강 관련 진단코드를 받고도 검사는 받지 못한 환자가 2100명 이상이었다. 즉 병원은 이미 이 환자들이 누구인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어떤 약을 먹는지, 어떤 진단 이력이 있는지 데이터가 있는데도 환자가 다시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올 때까지 사실상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

 

인테그랄 헬스가 내놓은 해법은 단순하다. 병원 방문을 기다리지 말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위험군을 먼저 찾아 연락하자는 것이다. 전화로 선별검사를 하고,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후속 진료까지 연결하는 식이다. 이 모델을 적용하면 전체 환자 기준 행동건강 선별 비율은 7%에서 25~3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회사는 봤다. 우울증 식별 환자 수는 약 200명에서 800~1200명으로 늘고, 치료로 이어지는 비율도 지금보다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는 실제 운영 결과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추정치다.

 

이 보고서는 최민정 대표가 미국에서 어떤 사업을 하려는지를 보여준다. 인테그랄 헬스는 단순 상담 앱보다는, 1차 의료기관과 함께 정신건강 환자를 미리 찾아내 관리 흐름에 다시 태우는 쪽으로 보인다. 소비자 대상 서비스라기보다 병원 운영의 빈틈을 메우는 B2B형 모델에 좀 더 가깝다.

 

인테그랄 헬스는 데이터 기반 선제 개입 모델을 통해 이러한 공백을 줄이겠다는 전략을 제시한다. 향후 미국 1차 의료기관과의 협업 확대 여부가 사업 성과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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