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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올림픽 기대와 우려] 이원택은 신중, 김관영은 적극…지방선거가 '변수'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접전, 광역단체장 의지 따라 올림픽 유치전 동력 달라질 전망

2026.05.11(Mon) 11:18:59

[비즈한국]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전주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오는 6·3 지방선거에 체육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올림픽에 비교적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후보는 올림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가 4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에서 각오를 다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전북도지사 후보로 이원택 의원을 공천했다. 이 후보는 전주올림픽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10월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을 할 때도 올림픽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당시 취재진이 올림픽 관련 질문을 하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아직 유치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유치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 과정이어서 (출마선언문에 올림픽을) 넣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올해 2월 문체부에 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체부의 심의를 통과하면 기획예산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 공식 행사로 최종 확정된다. 전주올림픽은 현재 문체부의 심의를 받는 단계다.

 

올해 들어 전주올림픽에 진전이 있었지만 이원택 후보는 여전히 올림픽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올림픽 관련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고, 오히려 올림픽 추진 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해 3월 소셜미디어(SNS)에 “소모성 올림픽 홍보 예산에는 100억 원 넘게 집행하면서 문화관광재단 기금 조성은 외면하기도 했다”며 “문화올림픽을 하겠다면서 정작 문화예술을 도외시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올렸다.

 

지역 사회에서도 올림픽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김윤철 전주시의원은 올해 3월 본회의에서 “실상을 들여다보면 지금과 같은 계획으로는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 유치 자체가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수진 전북도의원은 지난해 10월 “10년 후 올림픽이 당장의 인구·경제 문제를 해결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전북특별자치도의 올림픽 추진은 비전이 아니라 희망고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원택 후보가 올림픽 개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도 전주올림픽에 뚜렷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등은 포함돼 있지만 전주올림픽과 관련한 내용은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원택 후보가 당선되면 결국에는 전주올림픽도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원택 후보가 당선된다고 전주올림픽 유치를 포기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후보는 4월 7일 JTV 인터뷰에서 “올림픽 후보지가 지정된 것은 계승해서 열매를 맺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경쟁 도시인 카타르 도하,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도 아마다바드-뉴델리, 칠레 산티아고 등이 이미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뛰어든 상태라, 아직 준비가 부족한 전주가 유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전주시는 경쟁 도시에 비해 교통·숙박 시설에서도 약점을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전주올림픽 기대와 우려] 관광객 맞을 준비 어디쯤? 교통·숙박 점검해보니).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제공

 

변수는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관영 후보는 올림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전북도지사 시절 올림픽 유치를 진두지휘했고, 최근에도 올림픽 홍보에 직접 나섰다. 5월 7일 출마 선언 때도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은 전북은 안 된다는 낡은 편견을 깨고, 하면 된다를 느끼게 한 사건”이라며 “2036년 올림픽 유치라는 담대한 도전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하는 등 올림픽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전북도지사 선거 결과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쉽지 않다. 새전북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4월 30일부터 이틀간 전북도민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원택 후보 39.6%, 김관영 지사 36.6%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올림픽 유치에는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원택 후보가 당선된다고 올림픽 유치가 실패하는 것은 아니며, 김관영 후보가 당선된다고 유치에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계획 및 방향이 정해지는 만큼 이번 6·3 지방선거는 향후 전주올림픽 유치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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