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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휴업 점포 37곳 결국 폐점…3500명 고용 불안 현실화

5월 영업 중단 뒤 한 달도 안 돼 폐점 결정…희망퇴직·고용지원금 지급 우려도

2026.06.07(Sun) 16:43:25

[비즈한국] 홈플러스가 전국 휴업 점포 37곳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매장 수는 104곳에서 67곳으로 줄어들게 됐으며, 폐점 점포 직원 약 3500명도 실직 위기에 놓였다. 노조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37개 점포 폐점을 결정하면서 전국 매장 수는 67개로 줄어들게 됐다. 사진=최준필 기자

 

#7월까지 영업 중단한다더니…결국 폐점 수순

 

지난 4일 홈플러스는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일반노조에 공문을 보내 휴업 중인 점포를 폐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영 악화로 전국 37곳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휴업 점포를 폐점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폐점 결정으로 홈플러스 매장 수는 104곳에서 67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 5월 10일부터 전국 37곳의 영업을 7월 3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금 사정 악화로 상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운영 점포 수를 줄이고 남은 점포에 상품 공급과 운영 역량을 집중해 매출 회복과 정상화 작업에 나서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았다. 남은 점포에서도 상품 공급 차질이 이어졌고, 결국 휴업 점포의 영업 재개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인가 전 M&A를 염두에 둔 정리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최근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을 마무리한 데 이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잔존 사업 부문에 대한 인가 전 M&A를 추진 중이다. 매각 성사 여부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휴업 점포를 정리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남은 점포의 수익성을 부각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5월 홈플러스는 전국 37개 점포의 영업을 7월 3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박해나 기자

 

#폐점 점포 직원 3500명…홈플러스, 희망퇴직 실시

 

대규모 폐점이 현실화되면서 고용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 측에 따르면 기업회생 절차 신청 전 2만 명에 달했던 홈플러스 직영 직원 수는 현재 1만 5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경영 상황이 악화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동안에만 약 3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번 폐점 결정으로 약 3500명의 직원이 추가로 실직 위기에 놓이면서 고용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폐점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희망퇴직은 책임급 이상 직원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에게는 3개월 치 임금에 해당하는 희망퇴직금이 지급된다. 책임급 미만인 선임급 직원은 앞서 노사가 체결한 고용안정지원제도 협약에 따라 고용안정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홈플러스의 자금 사정이 불안정한 만큼 희망퇴직금과 고용안정지원금이 계획대로 지급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앞서 37개 점포 영업 중단을 발표하며 해당 점포 직원들에게 평균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하고,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전환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홈플러스는 “지금 당장 영업 중단 점포 인력을 67개 점포로 전환 배치하기는 어렵다”며 “67개 점포의 영업이 어느 정도 정상화된 이후 전환 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폐점 결정이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라고 반발하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정상화를 위한 일부 점포의 정리는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마구잡이 폐점은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뿐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할 점포는 살려야 한다”며 “대주주 MBK는 운영자금 대출 핑계만 대지 말고, 물품대금에 대한 지급보증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지적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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