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한국철도공사가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레일 AI 허브’ 구축안을 의결했다. 수요조사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전사 AX(AI Transformation·AI 전환) 경영 지원을 위한 AI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산업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AI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한국철도공사가 AI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레일 AI 허브는 한국철도공사 전반에서 생성형 AI를 안전하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사 공통 AI·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이라며 “내부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등 직원 업무 지원뿐 아니라 향후 승차권 예약·발매 시스템 등 고객 접점 시스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는 IT 전문 기업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한국철도공사가 AI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대신 AI 전문 기업의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레일 AI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철도공사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프레미스(데이터 내부 운용) 기반의 전사 공통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철도공사가 AX를 추진하면 직원 노동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AI를 활용하면 일반 임직원의 업무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공기업 특성상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어렵다. 한국철도공사 이사회 내에서도 AI 도입이 노동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주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레일 AI 허브는 단순·반복 업무를 줄이고 직원들이 안전, 서비스 품질 향상, 기획·분석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노동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현업 의견 수렴, 단계적 적용, 사용자 교육, AI 활용 가이드 마련 등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업무 방식이 바뀌는 분야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변화관리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노사 간 소통을 통해 내부 수용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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