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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한킴벌리, 주요 생리대 생산중단 '꼼수' 가격인상

가격동결 약속하고 비싼 신제품 주력 공급…유한킴벌리 "수요에 따라 중저가 제품 생산"

2017.06.29(Thu) 19:41:14

[비즈한국] 유한킴벌리가 ​‘꼼수’를 써서 생리대 가격을 인상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요 생리대 제품을 생산 중단하거나 일부만 생산하고 지난해 가격을 인상해 출시한 신제품 ‘좋은느낌 매직쿠션’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매직쿠션’ 광고. 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좋은느낌’과 ‘화이트’로 국내 생리대 시장 55%를 점유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6월부터 기존 제품 3종의 가격을 8~20% 올리려다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연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철회했다. 유한킴벌리는 대신 입체 엠보싱을 적용한 신제품 ‘좋은느낌 매직쿠션’을 기존 제품에 비해 7.5%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했다. 그러면서 유한킴벌리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한 중저가 생리대 생산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150만 개 기부 △기존 좋은느낌 제품을 동일 가격에 계속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유한킴벌리는 중저가 생리대 생산, 생리대 기부 약속은 지켰다. 하지만 올 1분기(1~3월) 유한킴벌리가 대리점에게 제공한 생리대 제품 생산계획을 보면 지난해 가격을 동결한 기존 주요 제품의 생산계획을 찾아보기 어렵다. 유한킴벌리는 생산계획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고 제공받은 대리점들은 이를 바탕으로 영업계획을 세운다. 

 

‘비즈한국’이 단독 입수한 1분기 생산계획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유한킴벌리의 주요 생리대 제품이었던 △좋은느낌 울트라 일반 소·중형 △좋은느낌 슬림 날개 소·중·대형·오버나이트 △좋은느낌 울트라 날개 소형·오버나이트 △좋은느낌 좋은순면 슬림 날개 소·중·대형 △좋은느낌 좋은순면 울트라 날개 소·중·대형 △좋은느낌 수퍼롱 오버나이트 △좋은느낌 좋은순면 수퍼롱 등의 제품명이 보이지 않는다.

 

유한킴벌리는 4월 이후 ​기존 주요 제품 중 ‘좋은느낌 울트라 날개 중형·대형’만 생산하고 있다. 대리점들에게 제공하는 공급 제품 가격표에도 주력 제품 중 이 제품만 가격이 표시돼 있다.

 

유한킴벌리대리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유한킴벌리 기존 제품 중 ‘한초랑’ ‘좋은순면참숯’ ‘좋은느낌오가닉코튼’ ‘팬티라이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으나 판매량이 적어 주력 제품군이라 할 수 없다”며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가격을 인상해 출시한 신제품인 ‘좋은느낌 매직쿠션’을 중심으로 대리점, 온라인, 할인점 등 주요 판매처에 공급하면서 가격 인상 효과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

 

이에 대해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당사는 지난해 6월 신제품과 더불어 기존 ‘좋은느낌’ 주요 제품을 계속 판매할 것임을 약속했다”며 “기존 좋은느낌 주요 제품 중 수요 조사를 통해 가장 수요가 많은 ‘좋은느낌 울트라 날개 중형·대형’​을 공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필수 기능에 충실한 중저가 생리대인 ‘​좋은느낌 순수’​를 지난해 11월 출시했고 당사의 다른 생리대 브랜드인 화이트에서도 중저가 라인인 ‘화이트 클린’을 추가 출시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소비자는 “생리대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충성심이 강해 한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생리대 회사가 판단한 주요 제품이 모든 소비자에게 맞는 게 아니다. 소형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소형 제품이 주요 제품”이라고 꼬집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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