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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건설, 퇴계원 군부지 1800억 원에 매각 '유동성 개선'

시공권 유지하면서 유동성 확보…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재무구조 개선 시도 이어져

2026.01.02(Fri) 11:14:09

[비즈한국] 롯데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군부대 부지를 최근 1800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지는 롯데상사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로 확정된 경북 성주군 골프장과 교환한 땅으로, 롯데건설은 4년 전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부지를 인수했다. 이번 부지 매각으로 롯데건설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부지 개발사업 시공권도 가져갈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군부대 부지(사진)를 최근 1800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차형조 기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12월 23일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군부지를 1800억 원에 매각했다. 이 부지는 총 6만 7367㎡ 규모로, 롯데건설이 2021년 5월 롯데상사로부터 1016억 원에 매입했다. 롯데상사는 2017년 2월 국방부가 군부대 부지로 보유하던 이 땅을 사드 부지로 확정된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골프장과 교환했다. ​부지 매수자는 일대 공동주택사업 시행을 목적으로 설립된 부동산개발업체다. ​

 

퇴계원 군부대 부지는 그간 신도시에 둘러싸인 요지로 주목받았다. 부지 남쪽에는 다산신도시, 북쪽에는 왕숙신도시, 서쪽에는 별내신도시가 위치해서다. 서울과 인접한 데다 경춘선 전철 퇴계원역,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 등과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개발 걸림돌로 치부됐던 군부지를 롯데건설이 인수하면서 일대 개발 기대감은 고조됐다.

 

하지만 퇴계원 군부대 부지는​ 롯데그룹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이후 사실상 공터로 방치됐다. 롯데상사가 보유하던 시절에는 일대에 펜스를 치고 터를 닦는 공사까지 진행했지만, 3년여간 실제 개발에 나서지는 못했다.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부지를 양수한 롯데건설 역시 이 일대를 공동주택 개발 부지로 분류하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번 매각 전까지 공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전경. 사진=최준필 기자

 

롯데건설은 부지 소유권을 넘기고 개발사업 시공자로 뛰어들 계획이다. 그간 롯데건설은 부지 개발사업을 자신이 시공하는 조건부로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매도 호가는 2000억 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퇴계원 군부대 부지에는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인 공동주택 8개 동이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매수 당시 시공자로서 사업 PF대출에 대한 신용보강도 제공했다. ​

 

이번 퇴계원 군부지 매각은 재무건전성 개선 목적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2022년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 사태 이후 PF우발채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유동성을 끌어모았다. 2024년 3월에는 유동성 대응 부담을 완화하고자 금융회사, 계열사 등과 함께 2조 3000억 원의 PF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했다. 이 결과 PF우발채무는 2022년 말 6조 8000억 원에서 2025년해 9월 말 3조 2000억 원으로 줄었지만, 순차입금은 6000억 원에서 2조 4000억 원으로 늘었다.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은 향후 자본 확충으로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11월 27일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의 자금보충을 통해 총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증권 발행은 12월 29일과 1월 29일 두 차례로 나뉘어 3500억 원씩 진행된다. 이번 증권 발행으로 롯데건설 자본총액은 2조 8000억 원에서 3조 5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214%에서 170%대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재무지표는 단기적으로 개선되나, 운전자본 회수를 통한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재무부담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후 대형 사업의 준공 및 분양성과 개선을 통한 현금창출력 확대와 재무안정성의 지속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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