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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 성과급 비교해보니

삼성 사업부문별 차등 지급, SK 영업익 10% 한도없이 분배…사업·조직 구조 따른 차이

2026.01.16(Fri) 17:15:29

[비즈한국] 국내 반도체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5년도 성과급 지급 방안을 확정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두 회사 모두 성과급 규모를 확대했지만, 보상 체계의 구조와 운용 방식은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025년도 성과급 규모를 확대했으나 운용 방식이 달라서, 성과급 체감과 만족도에 차이가 있다는 후문이다. 사진=생성형 AI

 

#삼성전자, DS 47%·MX 50%…반도체·모바일이 실적 견인

 

삼성전자는 16일 사내 공지를 통해 사업부별 2025년도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연봉의 47%를 OPI로 받는다. 지난해 14%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DS 부문 내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는 공통 지급률이 적용됐다. 파운드리는 대형 고객과의 장기 공급 계약 성과가 반영됐고, 시스템LSI는 주요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공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20조 원으로,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DS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다만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는 추정치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2025년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드·플립7 판매 호조가 반영되며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연봉의 50%로 책정됐다. 반면 TV·생활가전(VD·DA), 네트워크, 의료기기 사업부는 12%에 그쳤다.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과 경영지원 조직은 39%로 확정됐다. OPI는 매년 한 차례,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성과급에 주식 선택 요소를 도입했다. 이달 말 OPI 지급을 앞두고 공지된 ‘성과급 주식보상 제도’에 따라 임직원은 성과급의 0~50% 범위에서 주식 수령을 선택할 수 있다. 주식을 1년간 보유하기로 약정하면, 선택 금액의 15%를 주식으로 추가 선지급받는다.

 

#SK하이닉스, PS 평균 1.4억 추산…성과급 상한 폐지

 

SK하이닉스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중심으로 한 성과급 체계를 유지하면서, 올해부터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했다. 기존에는 PS가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로 제한됐지만, 노사 합의를 통해 한도를 없애고 전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재원으로 삼는 구조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약 45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를 전체 구성원 수(약 3만 3000명)로 단순 환산할 경우, 1인당 PS는 평균 약 1억 3600만 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다만 이는 개인별 연차·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추정치다. PS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된다.

 

SK하이닉스는 PS 일부를 자사주로 선택할 수 있는 ‘주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구성원은 PS의 10~50%를 주식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1년 보유 시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받는다.

 

#제도 비슷한데, 만족도 왜 다를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성과급에 주식 선택 요소를 결합했지만, 임직원들이 체감하는 만족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큰 차이로는 성과급 상한의 존재 여부가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PS 상한을 폐지하면서 실적 개선이 보상으로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강화한 반면, 삼성전자는 OPI를 연봉 대비 최대 50%로 제한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실적을 사실상 견인​한 DS 부문은 사업부 중 최상위급 성과급을 받는데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특히 HBM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 호조가 뚜렷했던 2025년 실적이 반영되는 국면에서, 보상 확대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불만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양 사의 사업 구조와 조직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제도 운영 환경 자체가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모바일,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수의 사업부를 동시에 운영하기에 보상 체계에 일정한 상한과 안정성을 둘 필요가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단일 사업 구조여서 실적 변동을 성과급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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