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펀딩신상] 오지에서 휴대폰이 무전기로 변신 '소네트'

장파 라디오 무전기 원리 응용…다량의 기기로 무선통신망 대체 가능

2017.06.30(Fri) 16:30:41

[비즈한국] 여기 인터넷 연결이나 무선통신망 없이도 휴대전화에 메시지, 음성 녹음파일, 이미지, GPS 좌표를 보낼 수 있는 무선기기가 있다. 

 

소네트는 무선 통신망 없이도 스마트폰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사진=킥스타터 홈페이지

 

‘소네트(SONET)’라는 이름의 육각형 기기는 장파 라디오 신호를 이용하며, 스마트폰이 무전기처럼 장거리 무선 통신 기능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휴대전화망이나 다른 네트워킹 인프라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소네트는 무선으로 어떤 스마트폰과도 연결되며, 이렇게 연결된 기기는 다른 스마트폰(소네트와 연결된)과 수km 떨어져 있어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다만 소네트와 연결된 스마트폰끼리만 소통할 수 있어 소네트가 널리 확산되지 않는 다면 아주 제한적인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소네트는 휴대전화망과 네트워킹 인프라에 구애받지 않기에 통화나 인터넷 접속이 힘든 산속이나 사람들이 많아 네트워크 환경이 혼잡해졌을 때 빛을 발한다. 예컨대 등산 중 조난을 당했을 때 소네트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가진 동료에게 위치를 알릴 수 있고 누군가와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로밍을 신청하지 않고 서로 위치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소네트를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스마트폰 와이파이 목록에 뜨는 ‘SONET’에 연결한 뒤, 브라우저를 열고 소넷 애플리케이션(앱) 페이지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별도의 앱을 다운할 필요 없이 브라우저를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하기만 하면 되므로,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앱을 내려받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소네트는 보통 5km 떨어진 기기끼리도 별도의 이동통신망 없이 저전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킥스타터 홈페이지 캡처

 

일반적으로 두 소네트 간에 연결 가능 거리는 5km지만, 송수신자 모두 산꼭대기에 올라와 있는 경우처럼 장애물이 없다면 연결 가능 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두 소네트가 수신 거리를 벗어나더라도 중간에 다른 소네트가 있다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최신식 메시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통해 해당 지역의 다른 사용자를 통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한다. 

 

소네트는 높은 보안성도 제공한다. 구조요청이나 공고를 제외한 모든 통신이 암호화되어 은밀하게 전달되며 소네트와 스마트폰 사이 와이파이 연결 역시 WPA/WPA2로 보호된다.

 

소네트는 USB 충전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4000mAh의 배터리 용량이 있어서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여기에 소네트 앱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오프라인 지도와 인근 소네트 사용자에게 위험 메시지와 위치를 알릴 수 있는 비상버튼 기능도 제공한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점을 둔 소네트 개발팀은 모토로라, 하니웰, 하이얼 등 세계적인 전자업체에서 일했던 6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에게는 중앙 집중화된 인프라 없이도 스마트폰 소통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동통신 민주화를 끌어낸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처음부터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개발을 시작한 건 아니다. 소네트 개발팀은 “처음에는 그저 하이킹할 때 우리끼리 소통하려는 의도였지만 곧 소네트를 통해 개방 분산 디지털 통신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소네트 개발팀은 이미 철저한 연구를 마쳤으며 경험이 풍부한 중국 OEM사와 파트너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밝혔다. 과거 킥스타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친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철저히 연구했다며 성공적 캠페인 마감에 자신감을 드러낸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을 시작한 소네트는 한 쌍에 89달러(약 10만 1700원)로 판매되고 있으며 6월 30일 기준 목표량을 183% 초과한 3만 1191달러(3565만 원)를 달성한 상태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bizhankook.com


[핫클릭]

· "오렌지가 아까워" LG전자 노트북 '그램' 광고 논란
· 화면이 기우뚱, 위키트리가 '비틀어진' 사연
· [골프] '장타자는 쇼트게임에 약하다?' 통계분석하니 '반맞반틀'
· [펀딩신상] 스마트 타이어 공기압 측정기가 '10만 원'
· [펀딩신상] 가방에 '쏙'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전동 바이크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