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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비즈] 무등산 기운 받는 중흥건설 사옥, 풍수는?

과거 '태실' 있던 풍수 좋은 곳…중견기업 올라섰지만 대기업 되기엔 풍수 기운과 사옥 규모 '한계'

2018.09.07(Fri) 17:23:05

[비즈한국]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중흥건설그룹은 호반건설과 더불어 호남을 대표하는 건설사다. 중흥건설의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은 1942년생으로, 1983년 합작법인 중흥주택을 설립한 후 1989년 주식회사 금남주택건설을 설립 등기하고, 같은 해 중흥건설로 사명을 변경했다. 정 회장은 20여 년간 중흥건설 대표이사를 지내다 장남 정원주 대표이사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중흥건설 본사 사옥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해 있어 무등산의 기운을 받는다.  사진=중흥건설 홈페이지

 

중흥건설은 토목건설사업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흥 S-클래스’ 브랜드로 주택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세종신도시에서 대단지 부지를 매입한 후 1만 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지어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했다. 이로써 중흥건설은 중견 건설사로 발돋움했으며,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집단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5년에는 정원주 대표이사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중흥건설 사옥의 풍수적 길흉은 어떠할까. 광주 지역의 풍수지리를 살피기 위해서는 무등산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201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2018년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무등산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화순군에 걸쳐 있다. 역사서를 살펴보면 무등산은 광주가 무진주(武珍州)로 불렸을 당시 무진악(武珍岳)이었다. 상서로운 돌이 있는 산이라 하여 서석산(瑞石山)으로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상서로운 돌은 입석대와 서석대를 이루는 주상절리를 의미한다. 

 

서석대는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지형이다. 서석대의 주상절리는 석영이 많이 포함돼 햇빛을 받으면 수정처럼 영롱한 빛을 내기 때문에 매우 신비롭게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서석대라 불리었으며 지금도 광주광역시에는 서석동, 서석초등학교 등의 명칭으로 남아 있다.

 

무등산은 광주시내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광주 시내 어디서든 무등산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무등산의 기운이 광주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의 진산인 무등산은 한반도의 태조산인 백두산에서 발원한 산줄기로,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다 무주에 이르러 1614m 높이의 향적봉을 품은 덕유산을 만들고, 이곳에서 힘을 모아 장안산 수분령을 만든다. 이어 호남정맥이 진안의 마이산과 정읍의 내장산을 거쳐 무등산에 이르게 됐다. 과거 광주에서 평등과 자유를 자주 외쳤던 이유도 무등산의 상서로운 기운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광교에 건설 중인 중흥 S-클래스 공사 현장.  사진=중흥S-클래스 홈페이지

 

중흥건설 본사 사옥은 무등산의 기운을 품은 무등로에 위치해 있다. 중흥건설의 ‘중흥’은 광주시 북구 중흥동의 지명과 깊은 연관이 있는 듯하다. 중흥동은 조선시대 왕자의 태를 묻었던 태실인 태봉이 있던 곳이다. 태실은 풍수적 조건이 매우 좋은 곳으로 정했는데, 지금은 태봉이 흘러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봉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좋은 기운이 닿는 중흥건설 본사 사옥의 외형을 살펴보면 반듯하게 생겼다. 주변 건물과 도로와도 조화를 이루어 풍수적 조건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특히 미좌축향(未坐丑向·동북향)으로 지어진 건물은 풍수론으로 볼 때 2004년부터 정재양왕(丁財兩旺)한 기운이 도래하는 좌향의 건물로 수시로 귀인의 도움을 받으며, 큰 재물을 구한다.

 

하지만 서쪽 출입문은 생왕한 기운을 받지 못하고, 화금(火金)이 상극하는 기운에 처해 있다. 고서에 ‘화소천이장아상투(火燒天而張牙相鬥)’라 하여 화극금(火克金)의 기운을 받으면 분쟁과 다툼이 생긴다 했다. 서쪽 출입문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풍수적 단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중흥건설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기에는 건물의 규모나 지리적 여건에 한계가 따른다. 2023년 이전에 서울로 사옥을 옮기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야 국내 대표 건설사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

신석우 풍수지리학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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