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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바이오, 2대 주주 아이마켓코리아에 50억 빌린 다급한 사정

연이율 7.5%에 부동산 근저당권도 설정…"부동산 매각해 차입금 상환 여력 확보"

2026.01.19(Mon) 13:46:15

[비즈한국]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피플바이오가 결국 2대 주주에게까지 고금리로 손을 벌렸다. 전략적 투자자(SI)마저 지분 투자가 아닌 확실한 담보를 요구하는 대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피플바이오의 유동성 위기가 임계점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플바이오가 2대 주주 아이마켓코리아로부터 50억 원을 차입했다. 내년 1월 상환해야 하는데 최근 인수한 983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각해 상환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사진=피플바이오 홈페이지

 

피플바이오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2대 주주 아이마켓코리아로부터 운영자금 50억 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결의했다. 연이율은 7.5%, 만기는 1년 뒤인 2027년 1월 16일이다.

 

이번 차입은 빠르게 현금이 마르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2024년 말 연결기준 171억 원이었던 유동자산은 지난해 3분기 106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는데 특히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2억 6100만 원에서 5억 7700만 원으로 반토막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2018년부터 주요 주주로 참여한 아이마켓코리아가 현금 대여를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지분 5.71%를 보유 중인 전략적 투자자(SI)다. SI는 통상 기업이 어려울 때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본을 확충해 주거나 낮은 이자로 자금을 지원한다.

 

하지만 아이마켓코리아는 추가 출자 대신 원금을 확실하게 회수할 수 있는 대출을 선택했다. 아이마켓코리아가 피플바이오의 성장 잠재력에 의구심을 보인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차입금 상환을 위해 현재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인 983억 원 상당의 부동산에 근저당권까지 설정했다. 피플바이오가 내년 1월까지 이자 포함 53억 7500만 원의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아이마켓코리아는 근저당권을 실행해 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길 수 있다. 관리종목 지정을 막기 위해 인수한 부동산이 빚 잔치로 넘어갈 위기에 처한 셈이다.

 

피플바이오로서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차입금 상환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 인수한 부동산에 설정된 대출금 이자도 연간 32억~36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차입금 상환까지 더하면 올 연말까지 90억 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부동산 임대수익 26억 원에 연 매출 40억 원대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피플바이오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종목 지정 사유인 법차손(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비율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양수한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법차손 문제를 다시 재점화하는 것이어서 피플바이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인수한 부동산 자산에 대해 임대료 수익을 얻는 것보다 매각과 같은 유동화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매각히면 차입금 상환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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