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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수사 본격화, 검찰이 거래소부터 친 까닭

유가증권 상장 특혜 의혹 새 얼개 부상…삼성 임원 및 거래소 담당자 출금도

2019.03.17(Sun) 15:23:26

[비즈한국] 지난 14,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를 맡고 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기다렸다는 듯, 이틀 연속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미 예정된 흐름이었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요 임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다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회계법인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지 두 달여 만. 검찰이 앞선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 얼개’를 정리하고, 본격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는 평이 나온다. 올 상반기, 사법행정권 남용을 제외하고 가장 큰 수사가 될 것이라는 삼성바이오 회계 조작 의혹 수사가 막이 오른 셈이다.

 

지난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압수수색을 취재하는 기자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 바이오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들이닥쳤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 상장 추진 전인 2015년 11월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당시 개정의 큰 방향은 ‘현재 매출이나 이익이 적더라도 미래 기대가치가 큰 우량 기업에게 상장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

 

당시 개정은 매출이 10억~20억 원도 안 되거나, 적자만 몇 년째 계속 이어지던, 하지만 기술력 및 승인 여부 따라 회사 가치가 급증할 수 있는 바이오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거래소의 이 같은 결정이, 영업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특혜로 작용했고 이 과정에서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은 거래소 당시 담당 부서의 PC 등 자료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14일에는 삼성물산과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자료 추가 확보를 위해 이날 오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와 삼성물산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보고서와 회계업무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삼성바이오 업무에 관여한 삼성물산 일부 임직원 PC 및 자료 등도 압수수색했다.

 

삼성 측은 물론, 거래소 등의 당시 담당자 및 임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 본격적인 소환 조사도 시작

 

본 수사에 해당하는 이번 압수수색을 보면 크게 두 가지 얼개로 검찰이 수사를 진행할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검찰의 수사 명제는 박영수 특검 때부터 일관되게 이어져 온 ‘삼성바이오 평가 가치 부풀리기 및 이재용 부회장 승계를 위한 상장’이라는 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검찰은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 등이 내부적으로는 회계 처리 및 주식 가치 평가를 높게 했다는 점 △이익이 없던 삼성바이오가 거래소에 실제 상장할 수 있도록 접촉 및 특혜를 요구했을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 두 달간 압수수색 결과물 분석을 통해 기존에 ‘회계 조작을 통해 회사 가치 부풀리기’ 외에 추가로 다른 방향을 하나 더 설정했다”고 설명했는데, 거래소 압수수색이 이를 통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물론, 거래소 등의 당시 담당자 및 임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가 기업 경영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항의를 받아들여 풀어줬다가 다시 출금했다는 것. 때문에 조만간 소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검찰의 다른 관계자는 “사법행정권 남용에 대한 수사가 끝난 직후 검찰 특수부 화력이 삼성을 향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삼성과 회계법인 등 당시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성도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적극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 

차해인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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