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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간접흡연·금연구역…담배에 대한 남녀 차이는?

흡연 장소는 남자 '실외' 여자 '실내', 금연 정책도 남자 '클리닉 확대' 여자 '단속 강화' 우세

2019.08.14(Wed) 17:17:52

[비즈한국] 지난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흡연과 간접흡연 경험에 따른 담배 규제 정책 요구도’ 보고서에는 남녀의 흡연 및 간접흡연에 대한 차이가 언급돼 눈길을 끈다.

 

보고서는 2018년 10~11월 온라인을 통해 조사했는데,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조사 대상인 17개 시·도의 인구 비율과 흡연율을 기준으로 ‘현재 흡연자’ ‘과거 흡연자’ ‘비흡연자’의 성별 비율을 고려해 19~49세의 남녀 총 5280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흡연·간접흡연·​금연정책 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남자 답변자 중 현재 흡연자는 2767명, 과거 흡연자는 979명, 비흡연자는 441명이었다. 여자 답변자 중 현재 흡연자는 454명, 과거 흡연자는 192명, 비흡연자는 447명. 현재 흡연자 및 과거 흡연자는 남자가 각각 6배, 5배 많지만 비흡연자는 비슷한 수준이다. 

 

남자 흡연자의 경우 일반 담배(궐련) 사용이 82%,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이 15.7%였다. 여자 흡연자의 경우 일반 담배 사용이 86%, 궐련형 전자담배가 11%였다. 여자 흡연자의 일반 담배 사용 비중이 조금 더 높았다. 흡연 시작 연령은 남자 19.2세, 여자 19.9세로 비슷했다.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남녀 통틀어 하루 흡연량은 일반 담배 12.5개비, 궐련형 전자담배 13.8개비였다. 주된 흡연 장소는 남녀별로 차이가 있었다. 여자 흡연자는 ‘가정 실내 화장실’ ‘가정 실내 베란다’ ‘건물 내 회장실·복도’ 비율이 높았고, 남자 흡연자는 ‘건물 외 흡연실’ ‘길거리’ 비율이 높았다. 여자 흡연자는 주로 실내에서, 남자 흡연자는 주로 실외에서 피우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간접흡연 경험에서는 현재 흡연자, 과거 흡연자, 비흡연자와 같은 흡연 상태별 차이는 거의 없었다. 공통적으로 간접흡연이 많이 이뤄지는 장소로 ‘길거리’ ‘아파트 베란다 복도·계단’ ‘PC방’ ‘당구장’ ‘직장 내 복도와 계단’ ‘직장 작업장 내’ ‘직장 내 화장실’ 순이었다. 당구장은 2017년 12월 3일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향후 조사에선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간접흡연 경험에서 성별 차이는 ‘유의하게’ 크게 나타났다. 남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곳으로 ‘당구장’ ‘업무용 차량’ ‘직장 내 화장실’ ‘직장 작업장 내’이 꼽혔다. 당구장을 제외하면 주로 직장 및 업무 관련 장소에서 간접흡연 경험이 많았다.

 

여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곳은 ‘아파트 베란다 복도·계단’ ‘가정 실내’ ‘음식점’ 등이었다. 아파트, 가정, 음식점 등 주로 생활환경에서 간접흡연이 이뤄졌다. 현재 흡연자, 과거 흡연자의 간접흡연 장소로 ‘길거리’는 남자가 더 많았지만,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장소로 ‘길거리’는 여자가 더 많았다.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담배 규제 정책에 대한 생각도 남녀의 차이가 있었다. 여자보다 남자 답변이 많은 정책으로는 ‘금연클리닉 확대 운영’ ‘금연 교육 및 홍보 강화’ ‘담배 광고 전면 금지’가 꼽혔다. 남자보다 여자 답변이 많은 정책은 ‘금연구역 내 흡연 단속 강화(과태료 인상)’ ‘실내 금연구역 확대’ ‘실외 공공장소의 금연구역 확대’ ‘담뱃세 인상’ 등 간접흡연 규제에 대한 빈도수가 높았다. 

 

최은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당구장 금연구역 지정 등 금연구역 확대 정책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불완전한 법제도로 실내에서 간접흡연을 경험할 가능성이 많다. 실내의 모든 장소는 전면 금연구역화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실내 흡연실은 간접흡연 보호 효과가 없고, 실외 흡연 장소는 금연문화를 정착시키는 정책의 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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