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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도 코로나19 타격' 남아공 이동제한 '록다운' 단행

필수 사업장 제외 모든 경제활동 중단 조치…교역 규모 작아 우리나라엔 영향 제한적

2020.03.30(Mon) 15:15:54

[비즈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적 봉쇄 조치인 ‘록다운’을 단행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적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남아공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록다운 조치 발표에 따르면 3월 26일부터 내달 16일까지 21일간 △이동 제한 △상업 및 시설 운영중단 △교통 제한 △국경 통제 및 입국 제한 △격리 검사 조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남아공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기준 1170명으로 아프리카 확진자(1988명)의 절반 이상이 남아공에서 발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6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전국 봉쇄 조치인 록다운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영업장이 폐쇄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앞선 15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가재난산태를 선포하고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시행했다. 18일에는 고위험군 국가로의 여행과 10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다. 이어 같은 날 전국 휴교령을 내렸으며, 주류 판매 제한 조치 등도 발표했다. 

 

이번 록다운 조치로 국민들의 활동에 제한이 커지면서 내수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 록다운 기간 동안 남아공 국민들은 의료·응급 등 필수적 이동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자택 머물러야 한다. 또 모든 모임이 금지되고, 도시 간 이동 역시 제재를 받는다. 특히 이번 조치에 남아공 상업 시설 중단이 포함돼 경제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필수품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은 폐쇄조치가 내려진다. 

 

가뜩이나 최근까지 남아공 경제는 상황이 썩 좋지 못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019년 3분기에 전분기 대비 -0.8%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4분기 -1.4%를 기록하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남아공의 수출길도 먹구름이다. 월드트레이드아틀라스(World Trade Atlas)의 통계에 따르면 남아공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96억 1429만 달러), 독일(74억 4574만 달러), 미국(61만 8633만 달러) 등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최다 발생 국가에 미국(1위), 중국(3위), 독일(5위)이 이름을 올리고 있어 대외 무역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중국은 지난 26일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독일도 지난 17일부터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입국을 금지했다. 미국 역시 주마다 입국 대상자를 대상으로 강제격리 또는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남아공의 신용등급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남아공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내렸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 남아공의 경제와 재정 문제를 심화시키고, 효과적인 정책 대응을 어렵게 할 것”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지역 경제규모 1위 남아공의 폐쇄 조치로 남아공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지난 2019년 수출에서 차지하는 남아공 비중은 1.6% 수준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다만 글로벌 경제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의 GDP 규모는 2018년 기준 3662억 9820만 9834 달러로 세계 33위 규모다. 우리나라와 남아공의 교역 규모도 작은 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남아공 수출 규모는 14억 9478달러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 규모 902억 1500만 달러의 1.6% 수준이다.

 

남아공에 사는 한국 교민은 “코로나 사태로 최근 며칠 사이에 마스크도 구입하기 힘들 만큼 상황이 부정적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도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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