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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레이더] 조정 들어간 세종시, 아파트값 4주째 하락

2019년 11월부터 79주간 상승…"비정상적 상승에 따른 조정"

2021.08.20(Fri) 18:11:07

[비즈한국] #1 세종시 아름동 전용면적 84.98㎡(25.71평) 규모 대우푸르지오10단지 아파트 한 세대가 10일 6억 35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평형 직전 매매가인 5월 실거래가보다 2500만 원, 직전 신고가인 지난해 11월 실거래가보다 7500만 원 낮은 금액이다. 

 

#2 세종시 보람동 전용면적 109.97㎡(33.27평) 규모 호려울마을8단지 중흥에코시티 아파트 한 세대는 12일 10억 원에 매매 거래됐다. 같은 평형 직전 매매가이자 신고가인 7월 실거래가보다 1억 1000만 원, 1년 전 매매가인 지난해 8월 실거래가보다는 500만 원 내린 금액이다. 

 

세종시 나성동 아파트 모습으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임준선 기자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오른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하락 사례다. 79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는 ​행정수도 이전 소식 이후 비정상적으로 오른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4주째 내림세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 전국,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각각 0.3%, 0.4%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매매가격이 하락한 곳은 세종시가 유일했다. 세종시는 7월 넷째 주부터 –0.09%, -0.06%, -0.15%, -0.06%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세는 그간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조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2019년 11월 둘째 주부터 5월 둘째 주까지 79주간 5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12.03%, 12.48%로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던 대전 유성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37.23%에 그쳤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5월 셋째 주부터 부침을 거듭했다.

 

전국, 서울, 세종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한국부동산원 측은 “세종시는 신축 아파트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가격 상승폭이 컸던 어진동과 다정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고 인근 지역도 비슷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세종시 아파트 가격 하락은 그간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볼 수 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으로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 한 해만 60%가량(부동산114 통계 기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던 시기도 30~40%를 넘기지 못했기 때문에 비정상적 상승이라 볼 수 있다. 10~20% 조정을 받아도 여전히 급등한 가격”이라며 “올해까지는 숨고르기 국면이 지속되고 내년 정도면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종 아파트 매수자 중 관외 거주자 비중은 타 지역보다 높다. 비즈한국이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정보시스템에 등재된 부동산 매매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앞선 아파트값 상승기간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1만 8104명 중 7854명(43.4%)이 외지인으로 전국(25.2%)이나 서울(22.2%)보다 외지인 비율이 두 배가량 높았다. ​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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