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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실내건축공사업 등록…리조트부문 '플랜테리어' 확대하나

2일 강동구에 등록 …삼성물산 "선제적 등록, 아직 구체화된 계획 없어"

2023.08.08(Tue) 12:33:29

[비즈한국] 삼성물산이 최근 전문공사영역인 실내건축공사업 등록을 마쳤다. 건설부문이 아닌 리조트부문이 실내 장식에 식물을 접목하는 ‘플랜테리어’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2022년 서울 카페쇼에서 선보인 플랜테리어 제품 ‘포레어 스마트가든월’ 모습. 사진=삼성물산 제공

 

건설업계와 서울 강동구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일 실내건축공사업 등록을 마쳤다. 실내건축공사는 건축물 내부를 용도와 기능에 맞게 건설하거나 실내 공간 마감을 위해 구조체나 집기 등을 제작·설치하는 공사다. 통상 인테리어 공사로 부른다. 공사 금액 1500만 원 이상인 인테리어 공사는 ‘실내건축공사업’ 등록 업체만 시공할 수 있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건설업을 하려는 자는 수행하려는 건설업(종)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한다. 삼성물산은 1969년 10월 토목건축공사업을 등록한 이후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10개 건설업종을 등록해 사업을 벌여왔다. 마지막 건설업 등록은 2013년 7월​로 전문공사영역인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이었다. 

 

삼성물산 실내건축공사업 등록은 플랜테리어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플랜테리어란 식물(plant)을 활용한 실내장식(interior)을 뜻하는 신조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은 2020년 플랜테리어 브랜드 ‘포레어(FORAIR)’를 출시했다. 현재 식물을 활용한 공기청정 인테리어 가전과 소품 등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를 실내건축공사에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관계자는 “조경사업팀에서 ‘포레어’라는 플랜테리어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플랜테리어 사업과 연계한 (실내건축공사) 사업이 될 수도 있으니 미리 업종 등록을 해둔 것”이라며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실내건축공사업은 종합공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전문공사에 속한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자본금 1억 5000만 원, 초급 이상 건설기술인이나 관련 기술자격취득자가 2명 이상인 개인이나 기업이 등록을 할 수 있다. 2023년 기준 시공능력 상위 10개 건설사 중 실내건축공사업 등록을 한 곳은 롯데건설과 호반건설, 삼성물산 등 3곳뿐이다.

 

실내건축공사업계 관계자는 “실내건축공사는 전문공사로 종합공사에 비해 비교적 영세한 업체들이 많다. 규모가 큰 종합건설업체들이 실내건축공사 면허를 가졌어도 실제 공사를 수행하는 일은 드물다. 공사를 수주해 전문업체에 하도급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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