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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그룹 오너 2세 권민석 의장, 경영승계 어디까지 왔나

'일신홀딩스' 건설사업부문 합병과 유상증자로 지주사 지분 확보…아버지 지분 확보 방안에 관심

2023.11.28(Tue) 17:39:04

[비즈한국] 아이에스동서의 지배력이 후계자로 낙점된 장남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이사회 의장에게 쏠리고 있다. 누나와 함께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인 ‘일신홀딩스’를 활용해 남매가 지배력을 직간접적으로 늘려왔는데, 그 중에서도 권민석 의장의 지분 확보가 도드라진다.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이사회 의장.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아이에스동서그룹은 건설업 중심으로 성장한 대기업집단이다. 최근 건설업을 탈피해 신재생에너지,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등 친환경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주사 아이에스지주를 통해 41개의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2조 4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권혁운 회장은 지주사 아이에스지주의 최대주주(49.9%​)다. 권 회장은 2018년까지 아이에스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했으나, 2018년 장남 권민석 이사회 의장이 30.6%의 지분을 확보했다. 업계는 이때부터 승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아이에스동서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된 권민석 의장은 2005년 초 아이에스동서에 입사해 현재 사내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중간 지주사 격인 주력 계열사 아이에스동서를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 보폭과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권 의장의 누나인 권지혜 ‘내일을사는사람들’ 대표는 아이에스동서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권민석 의장이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일신홀딩스(옛 아이에스건설)를 통해서다. 2005년 12월 설립된 일신홀딩스는 권민석 의장이 70%, 권지혜 대표가 30%를 보유한 오너 2세 남매 회사다. 아이에스지주와 아이에스동서 등이 지급보증을 서는 형태로 일신홀딩스는 건설 사업을 확장했고, 2017년 52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몸집이 커진 일신홀딩스는 2018년 12월 건설 사업 부문을 떼어내 아이에스지주에 합병시켰고, 현재는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만 남았다. 당시 합병으로 권혁운 회장의 지분은 56.33%로 줄고, 권민석 의장과 권지혜 대표의 지분은 각각 30.6%, 13.1%로 늘었다. 

 

이후 잠잠했던 지배구조는 지난 10월 유상증자 참여로 다시 한번 바뀌게 된다. 출자 규모는 715억 원으로 일신홀딩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지분은 11.34%다. 기존 주주였던 권혁운 회장, 권민석 의장, 권지혜 대표의 지분은 일부 희석됐다. 하지만 일신홀딩스가 오너 2세 남매 회사인 점을 미뤄 권혁운 회장의 지분만 줄어든 것이나 다름없다. 

 

서울 청담동 소재 아이에스동서 본사.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현재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은 권혁운 회장이 49.9%, 권민석 의장 27.1%, 권지혜 대표 11.6%, 일신홀딩스가 11.3%를 보유하고 있다. 일신홀딩스를 통해 오너 2세가 직·간접적으로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을 50% 넘게 확보한 셈이다. 

 

권민석 의장은 지난달 19일 모친 배한선 씨가 보유한 아이에스동서 지분(11만 905주)도 약 30억 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권 의장의 아이에스동서 보유 지분은 0.11%에서 0.47%로 늘었다. 권 의장이 지주사 뿐만 아니라 주력 계열사의 지배력도 확보하는 모양새다. ​앞으로 권 의장이 부친 권 회장의 지분을 어떻게 확보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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