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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이태원 '삼성가족타운' 저택 10채 공시가격 합치면?

이건희 6채, 이재용 2채, 이부진·이서현 각 1채씩 소유…총 1342억여 원 추정

2018.06.01(Fri) 18:05:46

[비즈한국]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은 이건희 삼성 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고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재벌그룹 총수들의 자택이 모여 있어 국내 최고 부촌으로 통한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뿐만 아니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도 국내 최고 부촌에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성 총수 일가로 인해 한남동과 이태원동 일대의 땅값이 뛰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그렇다면 삼성 총수 일가가 한남동과 이태원동 일대에 소유한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얼마나 될까.

 

이태원역에서 하얏트호텔로 올라가는 이태원동 언덕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소유의 단독주택 5채가 모여 있는 삼성가족타운이 있다.  사진=비즈한국DB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제외한 삼성 총수 일가 네 사람이 한남동과 이태원동 일대에 소유한 10채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1342억 7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6채의 단독주택(한남동 1채, 이태원동 5채)이 802억 1000만 원, 이재용 부회장이 소유한 2채의 단독주택(한남동·이태원동 각 1채)이 358억 1000만 원(추정),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소유한 단독주택(이태원동)이 각 83억 5000만 원, 99억 원으로 공시가격이 결정됐다. 

 

지난 1일 용산구청은 이건희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261억 원으로 최종 결정하며 국내 최고가 단독주택으로 확정됐다. 바로 옆 이재용 부회장 소유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올해 58억 1000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 부회장 집의 건물 연면적이 더 넓음에도 불구하고, 공시가격이 4분의 1 수준인 것은 대지(마당)가 좁기 때문인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두 주택의 출입문은 다르나 한 마당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건희 회장 소유의 한남동 주택은 건물연면적이 1167.07㎡(353.04평), 대지 면적이 2982.6㎡(902.24평)인 반면 이재용 부회장 소유의 한남동 주택은 건물연면적이 1233.41㎡(373.11평), 대지 면적이 581.5㎡(175.9평)다. 

 

삼성미술관 리움 초입에 위치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소유의 한남동 단독주택. 사진=비즈한국DB


이건희 회장 자택으로 알려진 이태원동 단독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은 235억 원으로 결정됐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비싼 단독주택이다. 이곳엔 홍라희 관장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울타리 안에 이부진·이서현 자매의 단독주택도 있다. ‘삼성가족타운’으로 알려진 이 곳은 이태원역에서 하얏트호텔로 올라가는 언덕길에 있다. 

 

이부진 사장 소유의 이태원동 단독주택은 83억 5000만 원, 이서현 패션부문장 소유의 단독주택은 99억 원으로 올해 공시가격이 결정됐다. 이건희 회장은 위에서 언급한 235억 원짜리 집 외에 같은 울타리 안에 단독주택 두 채를 더 소유하고 있는데, 2005년 4월 완공된 한 단독주택은 182억 원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된 반면, 나머지 1채는 건물의 용도가 영빈관으로 신고돼 공시가격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0년 3월 이건희 회장은 ‘삼성가족타운’에서 직선거리로 8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54억 8000만 원에 매입했다. 2010년 1월 기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6억 4000만 원이었던 이 주택은 올해 41억 4000만 원으로 공시가격이 8년 만에 25억 원이나 올랐다. 

 

용산구청이 2018년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평가하면서 제외시킨 이재용 삼성 부회장 소유의 이태원동 단독주택.  사진=이종현 기자

 

같은 해 8월 이건희 회장은 이태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1채를 추가 매입했다. 82억 8470만 원에 매입한 이 단독주택은 ‘삼성가족타운’에서 직선거리로 230m 떨어져 있다. 이 집의 공시가격은 2010년 35억 4000만 원에서 2018년 82억 7000만 원으로 8년 동안 2.3배나 올랐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은 공시가격이 평가되지 않았다. 용산구청이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만 공시가격을 평가하고, 2007년 이후부터는 단 한 차례도 공시가격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05년과 2006년에 이재용 부회장 소유의 이태원동 주택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 평가됐던 점 등을 미뤄 이 주택의 공시가격을 지난해 254억 원, 올해 300억 원 수준으로 내다봤다(관련기사 [단독] 이재용 이태원 집 12년째 공시가격 평가 제외 논란).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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