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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개인회사 금호인베스트 '변신·생존'의 비밀

지난해 2월 설립, 사명변경 후 계열사가 인수…금호그룹 "경영상의 판단"

2018.07.10(Tue) 05:00:51

[비즈한국]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시끄러운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개인회사가 독특한 방식으로 ‘변신·생존’해나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2월 박삼구 회장은 금호인베스트라는 이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당시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던 박 회장이 금호인베스트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려 한 것. 금호인베스트는 2만 주의 주식을 발행했고 주당 액면가는 5000원으로 자본금은 총 1억 원이었다. 설립 당시 박 회장이 금호인베스트 지분 95%, 박 회장의 아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이 5%를 각각 보유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내식 대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사진=임준선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에 실패한 박 회장은 지난해 10월 금호인베스트의 자본금을 1억 원에서 20만 원으로 줄이는 감자를 단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인베스트의 감자 방법은 임의 유상감자로, 박 회장 부자는 투자금 1억 원 중 9980만 원을 회수했다. 

 

감자가 끝난 11월, 금호인베스트는 사명을 에스티엠으로 변경했고 한 달 뒤인 12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지분 100%를 소유한 ​케이에프가 에스티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케이에프는 청소 및 방제 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 매각가는 주당 12만 5000원으로 총 500만 원.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매각 시점 당시 (에스티엠의) 자기자본이 500만 원 수준이었기에 그 금액에 거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현재 에스티엠은 금호인베스트 시절과 전혀 다른 업무인 시스템 설치 지원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에스티엠 사내이사를 맡았던 박삼구 회장과 감사를 맡았던 윤병철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상무는 올해 초 사임했고 김성철 아시아나IDT 부장이 에스티엠의 유일한 사내이사(사실상 대표이사)로 새롭게 취임했다. 

 

에스티엠이 신규 사업을 시작한 시점은 올해 초부터. 지난해 말 기준 에스티엠의 자산은 1000만 원(현금성 자산은 800만 원), 부채는 400만 원 수준이었다.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았던 에스티엠의 자산과 부채의 출처는 물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신규 법인이나 사업부를 설립하지 않고 에스티엠을 굳이 인수한 이유도 의문이 남는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에스티엠 인수 등은) 경영상의 판단이었다”며 “자산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만 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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