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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체크] '갤럭시 노트10' 테크니컬 리포트

화면 크기 분화로 선택권 제공, 사양 차별…스마트폰 최초 리튬티타네이트 배터리 탑재

2019.08.08(Thu) 09:49:00

[비즈한국]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했다.

 

10이라는 숫자는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갤럭시 노트10은 시리즈 아홉 번째 제품이지만 ‘갤럭시노트6’을 건너뛰는 방법으로 S 시리즈와 숫자를 일치시켰다. 상반기 S 시리즈,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 패턴을 이어온 가운데, 갤럭시 노트의 숫자가 하나씩 뒤처질 경우 자칫 구형 느낌을 줄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갤럭시 노트는 매년 연말에 출시되는 애플의 새 아이폰을 맞상대해야 하는 제품이다. 애플보다 하드웨어 성능에서 강점을 가진 삼성전자의 모든 기술과 역량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비즈한국’이 기술적 측면에서 갤럭시 노트10을 뜯어봤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2019년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 디스플레이 & 네트워크

 

갤럭시 노트10의 가장 큰 특징은 대화면이다. 제품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베젤(테두리)을 줄여 화면을 키웠다. 냉장고가 크기는 같지만 벽 두께를 얇게 만들어 용량을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S 시리즈가 커져도 너무 커졌다. 그렇다고 지금보다 노트 시리즈를 더 크게 만들기도 어렵다. 결국 삼성전자는 크기를 분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래서 노트 시리즈 최초로 6.3인치 제품과 6.8인치 제품 두 가지가 출시된다. 6.3인치 모델은 갤럭시 S10과 가로, 세로가 2mm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S8과 비교해도 3mm 차이다. S펜은 쓰고 싶지만 크기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는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다만 6.8인치 제품인 갤럭시 노트10+와 CPU, 메모리, 배터리 등 사양에 차이를 뒀다. S10에서 빠진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노트10+에서는 다시 제공되지만 노트10에서는 빠졌다. 노트10+ 대비 가격은 다소 저렴하지만 불만요소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면 카메라는 삼성전자에게 과거 몇 년간 기술적 과제를 안긴 부분이다. 베젤을 줄이고 싶어도 화면 상단에 카메라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10에서는 화면에 구멍을 뚫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노트10에서는 구멍이 더욱 작아지고, 위치가 한가운데로 이동했다. 심미적으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양산 기술로는 최선의 방식이다. 향후에는 디스플레이 안으로 카메라가 숨는 기술이 개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두고 ‘펀치 홀’이라는 표현을 썼다. AMOLED 디스플레이에서 단순히 구멍을 뚫는 건 별 문제가 아니다. 구멍 둘레 화면의 색상 균일도나 밝기를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어렵다. 이걸 해낸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인증까지 받으며 기술력을 뽐냈다.

 

네트워크는 별로 설명할 것이 없다. 갤럭시 S10과 5G(NSA, Sub6/mmWave) 사양이 완벽하게 동일하다.​ 4G LTE도 마찬가지다.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 카메라 & 메모리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이 카메라가 된 지는 꽤 오래됐다. 유튜브가 대중화되면서 사진을 넘어 동영상 콘텐츠 수요도 크게 늘었다. 간단한 편집은 스마트폰에서 이뤄진다. 때문에 삼성전자, 애플 등 거의 모든 스마트폰 기업들이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기능에 지속적으로 주력해왔다. 

 

S10에는 라이브 포커스 촬영이라는 기능이 들어있다. 배경 화면이 흐려지는 아웃포커스에 다양한 효과를 준다. 노트10은 이 기능이 동영상에서도 작동된다. 촬영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렌더링이 된다고 보면 된다. 스마트폰에서 아웃포커스 촬영은 광학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구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기에 효과까지 입히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산 성능이 요구된다. 결국 노트10에는 역대 최고 크기인 12GB 메모리가 탑재됐다.

 

동영상 촬영시 줌인을 하면 그만큼 피사체의 소리를 높여 녹음하고, 주변 소음은 줄이는 ‘줌인 마이크’ 기능이 새로 탑재됐는데, 이는 S10에는 없던 기능이다. 다만 과거 LG 스마트폰에서는 V 시리즈에 탑재돼 호평 받은 기능이기도 하다.

 

촬영 시 흔들림을 막아주는 ‘슈퍼 스테디’ 기능은 S10에 최초로 탑재됐는데, 노트10에서는 이를 하이퍼랩스 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 영상 촬영이 늘어난 점에 착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명한 사진을 찍어주는 ‘야간 모드’도 전면 카메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개의 후면 카메라로 구현하는 뎁스비전 카메라를 활용한 ‘3D스캐너’나 ‘간편 측정’ 등의 기능은 이미 S10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기능이다.

 

노트10에서는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3.5mm 이어폰 단자가 제거됐다. 이 부분은 앞서 애플 아이폰이 비난을 받을 만큼 받았고, 그로 인해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이제 들어가도 되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 S펜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핵심적인 차별 요소 두 가지는 대화면과 S펜이다. 그중 대화면은 이제 애플까지 따라올 정도로 일반화됐지만, S펜은 여전히 노트만의 강력한 무기로 남아있다. 하지만 진화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더딘 편이다. 매년 사소한 기능 몇 가지가 추가되기는 하지만, 사용성 측면에서는 대동소이하다.

 

S10 역시 소프트웨어에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마치 ‘마술봉’과 같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S펜에 스마트폰 리모컨으로서의 역할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손글씨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노트의 S펜은 그간 원격 촬영 버튼으로 쓰임새가 높았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덧붙여 촬영모드 변경, 줌인-줌아웃 등 촬영 기능을 몇 가지 더 추가했다. S펜에 달린 버튼은 하나인데 더 많은 기능을 부여하다 보니 움직임을 인식하는 형태가 됐다. 이를 두고 ‘에어 액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손글씨를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해서 문서 형태로 공유하는 기능은 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디지털 텍스트가 필요하다면 손으로 쓰는 것보다 자판을 치는 것이 요즘 스마트폰 세대들에게 훨씬 간편하고 빠르기 때문이다. 안 되던 것이 된다는 데 나름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10 가격은 124만 8500원, 갤럭시 노트10+ 256GB 모델 가격은 139만 7000원, 512GB 모델 가격은 149만 6000원으로 각각 책정됐으며, 우리나라는 오는 8월 23일 정식 출시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게임 & 배터리

 

갤럭시 노트10에서 가장 눈여겨볼 기술적 진보는 바뀐 배터리다. 지금까지는 리튬이온이 사용됐는데, 노트10에서 최초로 리튬티타네이트 배터리가 탑재됐다. 배터리에 트라우마가 있는 삼성전자가 배터리 방식을 변경한 것은 매우 인상적인 대목이다.

 

용량 자체는 S10 5G(4300mAh)로 3500mAh(노트10), 4300mAh(노트10+)로 다소 적은 편이다. 하지만 급속 충전에서 강점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30분 충전 시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리튬티타네이트는 기존 리튬이온에 비해 빠른 충전이 가능해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눈독을 들이던 기술이다. 또 충전과 방전이 반복될 때 효율 저하도 훨씬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수명이 길다는 뜻이다. 다만 원가가 높고 크기 대비 용량도 약간 떨어진다. 기술 초기에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는 보고도 있었던 만큼 이를 극복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하지만 한번 배터리로 곤욕을 치른 삼성전자가 충분한 검토와 테스트를 해서 탑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리튬티타네이트 배터리 탑재를 통해 USB-PD 규격인 45W 초고속 충전을 완성했다. 이는 스마트폰 충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스마트폰 성능은 충분히 좋아져 중저가 스마트폰조차 크게 느리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정도가 됐다. 결국 고사양 스마트폰이 가져가야 하는 차별화 요소는 게임이다. 문제는 성능이 좋아질수록, 필연적으로 발열도 심해진다는 것. 발열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방법과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이 있는데, 노트10에는 모두 적용됐다. 하드웨어를 보면 0.35mm 두께의 베이퍼 챔버 쿨링 시스템이 탑재됐다. PC에서는 수냉식이라고 불리는 냉각방식이다. 또 게임이 필요한 성능을 감지해 성능과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해주는 ‘게임 부스터’ 기능이 탑재됐다.

 

구글 스타디아나 소니의 PS나우와 같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 역시 ‘플레이 갤럭시 링크’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일단 발은 걸쳤다. PC와 네트워크로 연결해 스마트폰에서 고사양 PC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는 과거 다른 앱으로도 구현됐던 만큼, 삼성전자가 얼마나 끊김 없이 최적화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10’​은 8월 23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여전히 S10과 비교하면 근소한 변화지만, 노트9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발전이 이뤄졌다. 이는 S 시리즈로 변화를 주고 노트로 완성해 애플과 경쟁하는, 수년간 이어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이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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