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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INF 탈퇴 미국, 중거리 미사일 한국 배치 가능성은?

미군, 중·러 대응할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 박차…당장 안 돼도 5년 후 배치 가능성 높아

2019.08.12(Mon) 14:35:41

[비즈한국]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Intermediate-range Nuclear Forces Treaty) 탈퇴와 함께 고위 당국자들이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시사하면서 한국 배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제2의 사드 사태 가능성까지 예상되고 있다. 일단 우리 군 당국은 중거리 미사일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부인했고, 지난 9일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중거리 미사일 배치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한미군의 유일한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킴스는 최대 300km의 사거리를 자랑하며 자탄 및 고폭탄등 핵이 아닌 재래식 탄두가 장착된다 사진=주한미군

 

미군은 전 세계 1위의 군사력을 자랑하지만 중단거리 미사일 전력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에 비해 한참 뒤처진 상황이다. 러시아는 지난 2006년부터 이스칸데르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다. 탄도 및 순항미사일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이스칸데르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에는 중거리핵전력조약을 위반하는 사거리 500km 이상의 이스칸데르-K 순항미사일이 들어있다. 또 중국은 사거리가 1500km에 달하고 항모킬러로 알려진 둥펑-21D와 최대 5000km에 달하는 둥펑-26 탄도미사일을 배치해 아시아 태평양에 위치한 미군의 주요 기지를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항해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세 종류의 미사일에 집중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딥스트라이크는 탄도미사일로 현재 사용 중인 에이태킴스 미사일보다 크기는 작아지고 사거리는 대폭 늘어났다 사진=레이시언사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중국과 러시아의 중단거리 미사일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쟁의 신호탄으로 알려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지상발사형을 개발 중이다. 현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미 해군의 전투함과 잠수함에서 주로 운용된다. 사거리가 1600km로 알려진 토마호크 미사일은 과거 냉전 시절 지상발사형으로 개조되어 핵탄두를 탑재하고 그리폰(Gryphon)이란 이름으로 서유럽에 배치된 적이 있다. 다만 과거와 달리 미 공군이 아닌 미 육군이 운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미 육군의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인 MLRS와 하이마스(HIMAR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종심 타격이라는 뜻을 가진 딥스트라이크 미사일이 있다. 딥스트라이크는 탄도미사일로 현재 사용 중인 에이태킴스 미사일보다 크기는 작아지고 사거리는 대폭 늘어났다. MLRS에는 4발, 그리고 하이마스에는 2발을 탑재할 수 있으며, 중거리핵전력조약에서 미국이 탈퇴하면서 딥스트라이크 미사일은 499km 사거리를 향후 700km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사거리가 5000~6000km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형태로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내는 극초음속 무기도 준비 중이다. 이들 무기 가운데 지상발사형 토마호크 미사일의 경우 8월 내 첫 시험 발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미 하원에서 9600만 달러에 달하는 개발 예산에 대해 다른 미사일과의 중복투자 우려를 제기하며 일시 보류된 상황이다. 만약 상원에서 예산 조정에 실패할 경우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미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지난 8일 발간한 ‘미국의 전구급 사거리 미사일 재도입’ 보고서에서 750km급 탄도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가정한 그래픽을 선보였다. 사진=CSBA

 

딥스트라이크는 연내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며 2023년쯤 초기작전운용에 들어갈 계획인 반면 극초음속 무기는 2020년 이후에나 등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지난 8일 발간한 ‘미국의 전구급 사거리 미사일 재도입’​ 보고서에서 750km급 중단거리 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가정한 그래픽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 중거리 미사일의 한국 배치에 가장 큰 변수는 북한이다. 만약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순탄치 않거나 혹은 북한이 계속해서 최신형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과거 사드 때와 마찬가지로 미 중거리 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미군의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을 우리는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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