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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1.2조 규모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 사업 본격화

다대역, 다채널, 다기능 갖춘 네트워크 무전기…우여곡절 끝에 성능 개선 후 양산 착수

2020.09.14(Mon) 10:41:33

[비즈한국] 지난 9일 코로나19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에서 우리 군의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에서 사용되는 전투무선체계(TMMR)의 사업추진기본전략 그리고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이 통과되었다. TMMR(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로 잘 알려진 전투무선체계는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PRC-999K를 대체하는 최신형 군용 무전기이다.

 

TMMR로 잘 알려진 전투무선체계는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PRC-999K를 대체하는 최신형 군용무전기이다. 사진=LIG 넥스원 제공

 

1990년대 개발된 PRC-999K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주파수 도약형 FM 무전기였지만, 아날로그 방식이라 통신 및 데이터 전송속도가 현재 사용하기에는 매우 느리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결국 우리 군은 군의 통신체계를 전술정보통신체계로 새롭게 전환하면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차세대 군용 무전기를 국내 개발하기로 한다. 

 

다대역, 다채널, 다기능을 갖춘 네트워크 무전기 TMMR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단독 운용하는 PRC-999K 무전기의 제한사항을 극복해 단 하나의 무전기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대용량의 데이터통신이 가능하게 되어 지휘통제체계, 타격체계, 감시정찰체계와의 통합작전운용이 가능해졌다. 그야말로 다양한 임무를 하나의 무전기로 소화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통신장비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0년 개발을 시작한 이후로 우여곡절 끝에 2018년 전투용적합 판정을 받고 최초 양산 계획이 결정되었다.

 

1990년대 개발된 PRC-999K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주파수 도약형 FM 무전기였지만, 아날로그 방식이라 통신 및 데이터 전송속도가 현재 사용하기에는 매우 느리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사진=국방부 제공

                         

하지만 양산이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지난해 4월 TMMR 개발에 참여한 160여 개 중소방산업체들이 경영난을 호소했다. (주)위스텍,  ㈜피플웍스 등 162개 중소 방위산업체로 구성된 ‘TMMR 개발에 참여한 협력업체 연합회’는 기획재정부 장관 앞으로 신속한 양산사업 착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탄원서를 통해 이들 업체들은 TMMR사업 양산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액이 624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핵심기술 및 인력 유출 위험까지 증가하고 있다며 신속한 양산을 촉구했다.

 

그 결과 지난해 두 차례의 방추위를 거쳐 협대역무선방식을 추가 개발하기로 하고, 올해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지난 7월 협대역무선방식이 추가된 TMMR 성능개량사업 업체선정 입찰이 본격화되었다. 113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는 TMMR 성능개량사업은 TMMR의 체계종합업체인 LIG 넥스원만이 단독으로 참가하면서 이번 방추위를 통해 복수 연구개발에서 단수 연구개발로 사업추진기본전략과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수정해 심의 의결하게 된다.

 

이번 방추위 의결을 통해 본격 추진되는 TMMR 사업은 2025년까지 총 1.2조 규모이며, 올해 4분기 계약이 체결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LIG 넥스원 제공

 

이번 방추위 의결을 통해 본격 추진되는 TMMR 사업은 2025년까지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이며, 올해 4분기 계약이 체결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오랜 기간 준비해온 대규모 사업이 가시화되는 만큼, 체계종합업체인 LIG넥스원의 성장동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밖에 TMMR 개발에 참여한 160여 개 중소방산업체들의 경영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영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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