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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배임 선고 직전 별장 지분 장손에 매각

최종건 전 창업주에 증여 받은 가평 지분 4분의 1, 20억에 처분…SK 장손 최영근에 별장 지분 집중

2022.02.24(Thu) 16:51:40

[비즈한국] 지난달 27일 회삿돈 2235억 원 상당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은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회장이 경기도 가평군 소재 별장의 토지 지분을 매각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별장은 SK 오너 일가가 수십 년 동안 공동 보유하던 것으로, 이번 매각을 통해 SK 오너 일가 장손인 최영근 씨에게 별장 지분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사진=비즈한국 DB


최신원 전 회장은 선고 3주 전인 1월 6일 보유하던 경기도 가평군 소재 별장의 토지 지분 4분의 1을 20억 4425만 원에 SK그룹 장손 최영근 씨에게 매각했다. 거래 내역은 2주일 뒤인 1월 20일 부동산 등기부에 등재됐다.

 

최신원 전 회장이 매각한 토지는 대·​임야·​전·​답 등이 혼재된 19필지(2만 7758㎡, 8396.79평)로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1969년 9월에 매입해 1973년 11월 가족들에게 상속했다. 이후 여러 차례 상속과 매매를 거쳐 최신원·​최영근‧최예정 씨가 각각 지분 4분의 1을 갖게 됐고, 최정원·최지원·​최혜원 씨가 12분의 1씩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SK 오너 일가가 보유한 경기도 가평군 별장. 수영장, 산책로, 선착장 등 여러 여가 시설이 구비돼 있다.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SK 오너 일가가 소유한 이 토지에는 2002년 7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연면적 220.64㎡, 66.74평)과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155.69㎡, 47.09평)이 들어섰다. 두 채의 단독주택은 최영근 씨 명의로 돼 있다. 두 주택 사이에는 수영장, 산책로, 선착장 등이 마련돼 있다.

 


SK 오너 일가가 소유한 별장의 2021년 개별토지공시지가는 26억 3017만 2200만 원이다. 최신원 전 회장이 1973년 11월 최종건 창업주로부터 상속받은 지분 4분의 1을 1월 6일 매각하며 최영근 씨가 별장 전체 지분의 절반을 소유하게 됐다. 

 

한편 최신원 전 회장은 배임·횡령으로 인한 재판 과정에서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지난해 10월 29일 SK네트웍스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최영근 씨는 2017년 SK D&D에 매니저로 입사했다 2019년 돌연 퇴직한 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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