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MG손해보험이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영업정지와 보험계약 이전 이후 사실상 영업 기능이 대부분 이전된 상태였다. MG손해보험의 법인도 법적 정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의 매각 성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MG손보 법인 파산 “계약자엔 영향 없어”
지난 13일 서울회생법원은 MG손해보험에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은 파산관재인으로 예금보험공사를 지정했으며 채권 신고는 5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채권자 집회와 채권 조사 기일은 6월 18일로 예정됐다.
MG손보의 경영 위기는 수년 전부터 이어졌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으며, 이후 지급여력비율(RBC) 악화와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매각을 통한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여러 차례 공개매각은 무산됐다.
2024년 말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의 인수가 추진됐지만, 고용 승계 문제를 둘러싼 노조와의 갈등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에도 뚜렷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MG손보의 구조조정 논의는 장기화됐다.
금융당국은 결국 계약자 보호를 위한 정리 절차에 착수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5월 MG손보에 영업 일부 정지 조치를 내리고 향후 처리 방향을 발표하며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9월에는 MG손보의 영업정지와 보험계약 이전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보험계약과 주요 자산은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으로 옮겨졌다.
예별손보는 2025년 7월 MG손보 계약을 임시로 떠맡기 위해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한시적 가교보험사다. 업무 목적은 MG손보의 자산·부채를 넘겨받아 보험계약을 유지·관리하는 데 한정됐고, 존속기간은 2년이다.
보험계약 이전이 완료된 만큼 이번 파산 선고는 MG손보 법인을 정리하는 법적 절차에 가깝다. 금융위 관계자는 “MG손보의 보험 계약은 모두 이전된 상태다. 이번 파산은 법인 정리를 위한 절차적 조치로, 보험 계약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예별손보 본입찰 4월로 연기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예별손보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 등 3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아직 본입찰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하나금융지주는 인수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부담 등을 이유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JC플라워 역시 전략적 투자자(SI) 확보를 시도했지만 파트너 찾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또한 예별손보를 포함해 여러 인수 대상을 검토 중이어서 본입찰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예별손보의 재무 구조와 향후 대규모 자금 투입 필요성을 감안할 때 매각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별손보 인수에 인수가를 포함해 최소 1조 원 이상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최근 예보는 당초 3월 30일로 예정됐던 본입찰 일정을 4월 6일로 연기했다. 예보 측은 단순한 일정 연기로 실사 등 매각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매각 절차에서 본입찰 참여자가 한 곳에 그칠 경우, 재공고를 통해 추가 인수자를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재공고 이후에도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단독 참여 금융사와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만약 매각이 무산될 경우 예별손보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로 이전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는 “적합한 인수자가 있는 경우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5개 손해보험사로의 계약 이전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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