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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강남구 전기 사용량은 '최저' 도봉구 5배…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 살펴보니

대형빌딩 많은 강남구가 10% 차지, 아파트 밀집한 주거지역은 사용량 적어…동별 사용량은 서초동 최고

2023.08.08(Tue) 16:20:23

[비즈한국] 서울시가 에너지(전기·가스·열)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등 에너지 통계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을 지난달 공개했다. 지도에서 지역을 선택하면 그 지역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에너지 맵’, 태양광 발전량 예측과 가상으로 전력거래를 체험할 수 있는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이 담겼다. 새롭게 발표된 통계를 분석해 순위와 그 의미를 살펴봤다. 

 

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 내 ‘에너지 맵’을 통해 확인한 강남구의 전기 사용 현황. 사진=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 화면 캡처

 

#1~4월 전기 사용량, 강남 서초 송파 순으로 많아

 

에너지정보 누리집 ‘에너지 사용량 통계’에서는 자치구별, 에너지원(전기·가스·지역난방)별 사용량 정보를 연도별로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원 데이터는 자료 수급·검수 및 가공으로 인해 3개월 전 데이터를 표출한다. 다만 데이터는 월별로만 나와 누적으로 어느 곳이 가장 높은지는 직접 계산을 해야 한다. 어느 자치구가 평균 사용량보다 높거나 낮은지 파악하기 위한 서울시 전체 평균 사용량 등도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 4월까지 자치구별 통계를 더한 결과,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 자치구는 강남구였다. 전기 사용량이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146만 4168.96㎿h), 서초구(95만 4432.73㎿h), 송파구(93만 5186.2㎿h) 순이었다. 강남구의 전기 사용량은 서울시 전체 전기 사용량의 10%를 넘어섰다. 1~3위 자치구의 전기 사용량은 서울시 전체 사용량의 23%에 달했다. 1위 강남구와 25위 도봉구의 전기 사용량은 5배 차이였다. 전기 사용량이 낮은 순으로는 도봉구(28만 5817.52㎿h), 강북구(29만 1185.24㎿h), 중랑구(35만 5738.29㎿h)였다. 

 

전문가들은 강남구와 도봉구의 특징이 뚜렷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산업용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대형 빌딩들이 강남에 밀집해 있다. 고층 빌딩이 들어선 상업 지역일수록 전기 소모가 자연스레 많을 수밖에 없다. 아파트가 있는 주거 지역은 저녁에 잠깐 에어컨을 트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도 “서울시에서 일자리 수가 가장 많은 곳이 강남이다. 광화문이나 명동 상권의 경우에는 업무가 비교적 일찍 끝나는 반면, 강남은 임대료가 비싸다 보니 24시간 영업하는 분들이 꽤 있다. 일자리를 비롯해 근로 시간도 길고, 상가 운영시간도 길어서 전기 사용량이 많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교통편이 다양해 오가는 유동인구도 많은 데다 대로변에 설치된 전광판이 상당한 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반면 도봉구는 주거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이다. 상업 지역과는 비어 있는 시간부터 다르다”고 덧붙였다. 

 

누리집에서는 법정동별 에너지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자치구별 통계와 마찬가지로 1~4월까지를 직접 더해야 했다. 그 결과 사용량이 높은 곳부터 서초동(35만 2114.53㎿h), 구로동(33만 4655.46㎿h), 역삼동(32만 4288.68㎿h) 순이었다. 절대적인 건물 수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누리집에 게시된 건물 수를 보면 서초동 3444개, 구로동 7125개, 역삼동 4508개로, 구로동이 가장 많았다. 

 

소속 자치구가 순위권에 들지 않았음에도 구로동이 높은 전기 사용량을 기록한 것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서울 분원, 각종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이 이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누리집 ‘에너지 맵’을 이용해 들여다보니 1001㎿h 이상을 의미하는 빨간 블록이 구로동에 몰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 사용량 적은 아파트’ 1위와 꼴찌는 어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진 ‘아파트 전기 사용량 통계’는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석한 아파트 전기 사용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결과를 내놓는다. ①전기 사용량이 많은 자치구(자치구별 전기 사용량 합계) ②단위 면적(㎡)당 전기 사용량이 많은 자치구(자치구별 전기 사용량 합계/자치구별 ㎡ 합계) ③전기 사용량이 적은 아파트(아파트별 전기 사용량 합계/아파트별 ㎡ 합계) 부문으로 나뉜다. 데이터는 1년 주기로 갱신돼 누리집에는 지난해 여름(6~8월)과 올해 겨울(12~2월)이 각각 표시됐다. 서울시 지도 위 자치구들은 전기 사용량별로 색깔을 달리했다. 

 

아파트 전기 사용량이 많은 자치구는 지난해 여름 기준 노원구(3억 8390만 7470kWh)가 1위였다. 그 뒤는 강남구(3억 6352만 2410kWh)와 성북구(3억 2741만 1194kWh)로 나타났다. 겨울 기준으로는 강남구(5억 5657만 1172kWh)가 가장 많았고, 노원구(4억 3547만 460kWh)와 송파구(3억 8696만 799kWh)가 2, 3위를 기록했다. 아파트의 전기 사용량은 세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공동주택 현황(유형별) 통계에 따르면 노원구, 송파구, 강남구 순으로 세대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자치구들은 전기 사용량 통계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등장한다.

 

‘전기 사용량이 적은 아파트’는 자치구 혹은 동별로, 그리고 아파트명으로 검색이 가능했다. 다만 건축물대장을 기준으로 작성됐기에, 건축물대장에 ‘아파트’라고 기재되지 않은 경우에는 조회가 불가능했다. 이 통계가 다루는 아파트 단지는 모두 5224곳이다. 검색을 통해 순위, 아파트명, 자치구, 법정동, 단위면적(㎡)당 전기 사용량, 전년 대비 증감율(%) 등을 알 수 있다. 

 

1위는 고운아파트(구로구 개봉동)였다. 100세대가 거주하는 이 한 동짜리 아파트는 면적도 78㎡(23평)부터 113㎡(34평)까지 다양하다. 이 아파트의 단위면적(㎡)당 전기 사용량은 0.015kWh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두산아파트(성동구 금호동 3가), 강남서해그랑블(강남구 역삼동)이었다.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전기 사용량이 적은 순위 아파트에서 상위권에 드는 것으로 보였다. 1976년 지어진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단위면적당 전기 사용량은 49.648kWh로 901위인 반면 2016년 완공된 아크로리버파크의 단위면적당 전기 사용량은 4.296kWh​로 88위를 기록했다. 

 

가장 사용량이 많은 아파트는 탄천하수처리장 직원아파트 나동(강남구 일원동), 탄천하수처리사업소 직원관사(강남구 일원동), 삼성아파트(송파구 삼전동) 순이었다. 단위면적당 전기사용량은 각각 13만 416.001kWh, 13만 130.032kWh, 2만 7803.109kWh로 집계됐다. 

 

전문가는 에너지정보 누리집이 기후 변화에 관심이 높아진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영수 숙명여대 기후에너지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해 예전보다 관심이 많아졌다. 그만큼 시민들에게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 어떻게 에너지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초영 기자 choyou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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