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가 비축 시스템인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를 공식화했다. 아울러 관련 다자협력 기구를 재편하는 등 공급망 안보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에너지·통상 부문 수장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공급망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미 행정부는 2월 2일(현지 시각) 120억 달러 규모의 핵심 광물 전략 비축 계획인 프로젝트 볼트의 개시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수출입은행(EXIM)의 100억 달러 직접 대출과 약 20억 달러의 민간 자본이 결합된 민관 협력 모델로 운영된다. 이는 수출입은행 92년 역사상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 대출 승인이다.
프로젝트 볼트의 주된 목적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충격으로부터 미국 내 민간 제조업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기존 국방용 비축과 달리 GM, 구글, 스텔란티스, 보잉 등 주요 원천기술 제조사들이 참여해 필요한 광물을 선정하고 비축을 요청하는 수요자 중심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 행정부는 이를 통해 핵심 광물 시장 가격을 안정시키고 민간 투자 리스크를 완화하는 ‘시장 안정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미 행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핵심 광물 시장이 기존 현물 거래 중심에서 정책 기반의 안정적 공급 체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볼트는 참여 기업에 안정적인 수요 신호를 제공하고 가격 하방 리스크를 방어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이번 주에 최대 11건의 핵심 광물 양자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밝히며 핵심 광물 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2월 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서는 기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지전략적 자원협력 포럼(FORGE: Forum on Resource Geostrategic Engagement)’으로 확대 재출범했다. 이번 회의에는 G7 국가를 포함해 공급망 전 주기에 걸친 56개국이 참여했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정책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오는 6월까지 FORGE 의장국을 수임하며 국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다. 조현 장관은 FORGE 출범을 환영하며 △회원국 간 외교적 조율 및 공조 강화 △핵심광물 전 주기 이해관계자 간 소통 증진 △핵심광물 재자원화 협력 촉진 플랫폼으로서 역할 강화 등 FORGE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는 이를 통해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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