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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케이뱅크, IPO 한 달 앞두고 '스테이블 코인' 카드 꺼냈다

3월 5일 코스피 상장 예정…태국·UAE와 스테이블 코인 송금·결제 MOU

2026.02.05(Thu) 14:54:35

[비즈한국] 상장을 한 달 앞둔 케이뱅크가 5일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케이뱅크는 4일부터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 중이다. 몸값을 대폭 낮춰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케이뱅크는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스테이블 코인 발행, ‘서비스형 뱅킹(BaaS·Banking as a Service)’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기업 대출 비중 50% 확대 등의 계획도 공개했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앞두고 자본 확보 후 사업 전략을 밝혔다. 사진은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3월 5일 예정된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IPO 간담회를 개최했다. 케이뱅크는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 예정일은 2월 20일과 23일이며, NH·삼성·신한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공모 주식 수는 6000만 주, 희망 공모가는 8300원~9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3조 3673억 원~3조 8541억 원이다.

5일 간담회에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올해 1월로 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2025년에는 성장성, 여신 건전성, 본원적 수익성을 개선했다”라며 “뱅킹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자산까지 금융 혁신을 만들겠다. 테크 기반의 효율적인 조직 운영으로 기존 은행과 차별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시장 공략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 자산 관련 신사업 등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주목되는 건 스테이블 코인 발행 및 결제 사업이다. 케이뱅크는 이날 앱 내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한국 원화를 태국 밧(baht)화로 바꿔 태국 은행 계좌에 송금하는 상황을 시연한 영상을 선보였다.

최우형 행장은 “업권 내에서 가장 먼저 실질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테이블 기반의 해외 송금은 실시간 입금·수취가 가능하고 수수료는 거의 무료다. 비용과 속도 절감 면에서 기존 외환 거래와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코인 발행 후 국내에서는 BC카드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해외 은행·디지털 자산 기업과 제휴해 스테이블 코인 기반 외환 송금 및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근 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 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이 그 일환이다.

최 행장은 “스테이블 코인은 크게 발행, 국내 송금·결제, 해외 송금·결제 세 분야로 대응하고 있다. 법제화가 아직 남았지만 선제적으로 인프라 구축, 기술 증명, 해외 파트너와의 제휴 등을 진행 중이다”라며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계획이다. 다만 발행은 법제화와 맞물려서 가야 한다. 은행권 컨소시엄에 참여해 발행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규제에 맞춰 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향후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결제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외환 송금을 시연한 화면. 사진=심지영 기자

 

더불어 법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최 행장은 “법인 투자 확대에 대비해 비대면 계좌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정부기관, 연구소 등 189개 법인의 실명 계좌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10월까지 연장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 계좌 제휴에 대해서는 “굳건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윈-윈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뱅킹 비즈니스 강화로 예금과 대출 기반이 튼튼해 이제는 과거와 달리 업비트 예치금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가계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업 대출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대출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케이뱅크는 2024년 업계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부동산 담보 대출을 출시했는데, 2027년 초 출시를 목표로 중소기업을 위한 전면 비대면 대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이날 SME 대출 확대로 인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 행장은 “과거에 비해 연체율을 많이 낮췄고, 앞으로도 안정화할 것”이라며 “여신 정책이나 평가 모델, 대안 정보 활용 면에서 강력하게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여러 플랫폼과 제휴를 맺는 ‘오픈 에코 시스템’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도 강화한다. 대형 플랫폼과 협업해 트래픽을 늘리고 신규 고객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BaaS 제휴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수익화하는 첫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무신사 회원이 앱에서 케이뱅크 계좌와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페이 개인사업자 고객이 케이뱅크와 네이버페이의 공동 심사를 받아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무신사 협업의 경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네이버페이와의 대출 공동 심사는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상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상장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가 밴드가 기업가치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됐고, 할인율이 20~30%까지 오른 상태”라며 “시장에서도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상장 이후 주주 환원책이 있냐는 질문에 최우형 행장은 “당분간은 성장에 주력하고자 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두 자릿수를 앞두고 있는데, 15%를 넘으면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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