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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뜸해진 윤 대통령의 경제 행보…민생도 멀어지나

고금리·고유가·고환율 ‘3고’ 현상 지속…경제 진두지휘하는 모습 사라지며 우려 낳아

2023.10.20(Fri) 14:53:49

[비즈한국] 고금리·고유가·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서 비롯된 고금리 현상은 더욱 악화되고 있고, 고유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겹치면서 사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고환율은 수출 회복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물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내수를 위협하고 있다. 3고 현상으로 경제 위기 상황이 커지고 있지만 국가수반인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5월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함성 대한민국 선포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부처 업무보고나 해외 순방 등 빡빡한 일정에도 경제 관련 회의를 직접 챙기고, 현장을 찾거나 경영인들을 만나왔는데 최근 들어 이러한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특히 올해 5월 이후에는 정기적인 회의 외에는 눈에 띄게 경제 현장 방문이 줄었고, 9월 이후로는 경제 현장 방문을 찾기 어려운 상태다. 갈수록 민생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경제를 진두지휘하던 윤 대통령의 모습까지 사라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경제 현장을 자주 찾았다. 지난해 5월에는 취임식(10일) 이후 업무 파악과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23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고위급 화상회의를 열었고, 31일에는 부산을 찾아 어업인 및 시장상인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후에도 원자력 산업협력업체 현장 방문 간담회(6월 22일), 우주경제비전선포식(7월 6일), 농축산물 수급·물가 동향 점검 및 현장 방문(8월 11일), 통인시장 방문(9월 9일) 등 매달 3∼4개 정도의 경제관련 현장 방문 일정을 가져왔다.

 

지난해 4분기에도 경제 챙기기는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K-브랜드 엑스포 참여 중소벤처기업 오찬간담회(4일),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착공식(18일), 2023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25일)이 있었고, 11월에는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7일), 방산업체 현장방문(24일), 미래우주경제 로드맵선포식(28일), 과학기술 원로 오찬간담회(30일)를 가졌으며, 12월에는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5일), 미래과학자와의 대화(22일)를 주재했다.

 

올해 들어 윤 대통령의 경제 행보는 경제성장률이 ‘상저하고(상반기 저성장·하반기 고성장)’ 전망이 나오면서 더욱 분주해지는 모습이었다. 1월에는 각 부처 업무보고와 해외순방(아랍에미리트(UAE) 방문·다보스 포럼 참석)으로 별 일정 없이 지나갔지만, 2월 들어 웨이퍼(반도체 원판) 현장 시찰(1일), 세계가전전시회(CES) 디지털기술혁신 기업인과의 대화(2일), 바라카 원전 관련 기업인 오찬 간담회(3일), 대전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기업인과의 대화(7일), 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첫 출항식(10일), UAE 순방성과 중소기업과의 대화(24일),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28일) 등으로 바쁜 한 달을 보냈다.

 

3월에도 울산 경제인 간담회(9일),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초청 오찬(14일), 광주·전남지역 방문(31일)을 했고, 4월에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1일), 삼성디스플레이 투자협약식(4일), 기아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11일), 중소기업계와의 오찬간담회(14일)를 가졌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경제 관련 현장 방문 일정은 5월부터 한 달에 1건 정도로 급감했다. 5월에 눈에 띄는 경제 일정은 2023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23일), 6월은 대곡·소사 복선전철 시승식(30일) 정도였다. 7월에는 부산자갈치 시장 현장 방문(27일), 8월에는 새만금 2차 전지 투자협약식(2일) 정도가 경제 현장 방문 일정이었다.

 

9월과 10월에는 윤 대통령의 경제 현장 방문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9월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유엔 총회 참석 등으로 시간이 모자랐을 수 있지만 귀국한 이후에도 현장 일정이 없다는 점에서 5월부터 경제현장과 멀어지던 흐름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20일부터 시작되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기간에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한·사우디아라비아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등과 같은 여러 경제 일정을 가지는 것으로 안다”며 “3고 현상이 심해지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기점으로 귀국 후에도 경제 현장을 돌아오며 경제를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현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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