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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쏠림 가속' 6대 건설사 2024년 아파트 청약 전수조사 결과

공급 물량, 청약 경쟁률 수도권 집중 심화…비수도권 아파트 수요 '절망적'

2024.12.06(Fri) 16:22:01

[비즈한국]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업계가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의 청약 실적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극명하게 엇갈렸다. 올해 청약 시장에 나온 대형 건설사 아파트 과반은 수도권에 있는데, 청약 미달이 나온 세대는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비즈한국이 6대 상장건설사가 지은 아파트 청약 실적을 전수 조사했다. 

 

올해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 청약 실적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극명하게 엇갈렸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임준선 기자

 

#아파트 공급 물량 ​수도권-현대건설

 

비즈한국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5일 기준) 청약홈을 통해 분양된 민영 아파트 중 6대 상장건설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아파트는 총 78개 단지(3만 5136세대)​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남은 공급 물량은 현대건설이 시공한 서울 힐스테이트 등촌역(139세대)과 DL이앤씨가 시공한 서울 아크로 리츠카운티(71세대) 등이다.

 

올해 6대 상장건설사 아파트 공급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물량은 경기 20곳(8880세대), 인천 12곳(6411세대), 서울 16곳(4032세대) 등 48곳(1만 9323세대)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대전 8곳(5703세대), 충남 4곳(2331세대), 대구 6곳(2305세대), 충북 1곳(1306세대), 부산 2곳(1066세대), 광주 3곳(1016세대), 전남 2곳(801세대), 전북 1곳(480세대), 경북 1곳(460세대), 울산 2곳(345세대)으로 30곳(1만 5813세대)에 불과했다. 

 

아파트 공급 물량은 현대건설이 가장 많았다. 올해 청약 시장에 나온 현대건설 시공 아파트는 19개 단지로 공급 물량은 1만 398세대에 달했다. 이 밖에 건설사별 공급 물량은 대우건설 15개 단지(1만 207세대), GS건설 21개 단지(9258세대), HDC현대산업개발 11개 단지(5370세대), DL이앤씨 13개 단지(2045세대), 삼성물산 6개 단지(1212세대) 순이다.

 


 

#청약 경쟁률 상위 아파트 ‘서울-삼성물산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9개 단지는 서울에 있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 래미안 원베일리(조합원 취소분)로, 1세대 공급에 무려 3만 5076명이 청약 신청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서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37세대)가 1026대1, 래미안 원펜타스(178세대)가 527대1,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45세대)가 494대1, 메이플자이(81세대)가 442대1, 충남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44세대)가 407대1로 뒤를 이었다.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절반은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앞선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를 포함해 서울 래미안 레벤투스(71세대)가 403대1, 잠실 래미안아이파크(307세대, 현산 공동 시공)가 269대1로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삼성물산이 공급한 아파트는 인천 래미안 센트리폴(611세대, 31대1)까지 총 6곳인데,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무리했다. 평균 경쟁률은 228대1 수준이다.

 

#청약 미달 아파트 ‘비수도권, 대우건설

 

반면 청약 미달 아파트는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6대 상장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 가운데 올해 1, 2순위 청약에서 청약 신청 건수가 공급세대에 미치지 못한 단지는 총 25곳(6787세대)이다. 수도권은 경기 5곳(1870세대), 인천 5곳(848세대) 등 10곳(2718세대)에 그쳤지만, 비수도권은 대구 3곳(1166세대), 강원 1곳(1038세대), 대전 2곳(770세대), 충남 1곳(372세대), 부산 1곳(241세대), 광주 3곳(175세대), 울산 2곳(151세대), 전북 1곳(93세대), 충북 1곳(63세대) 등 15곳(4069세대)에 달했다.  

 

청약 미달 세대가 가장 많은 아파트는 강원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총 1225세대를 공급하는 이 아파트 1, 2순위 청약 결과 1038세대가 미달됐다. 9개 평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에서는 모든 평형에서 미달 세대가 나왔다. 이 밖에 대구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984세대)가 932세대, 경기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832세대)이 731세대, 대전 문화자이SKVIEW(1052세대)가 542세대, 경기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906세대)이 480세대 미달했다.​ 

 

 

청약 성적이 가장 저조한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올해 15개 단지(1만 207세대)를 공급했지만 청약 결과 9개 단지(4120세대)에서 미달 세대가 나왔다. 올해 6대 상장건설사 청약 미달 세대수 상위 10개 단지 중 6개 단지는 대우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였다. 청약 결과 미달 세대가 발생한 단지는 건설사별로 GS건설 8곳(1624세대), 현대건설 5곳(799세대), HDC현대산업개발 4곳(268세대), DL이앤씨 2곳(151세대)이다. 삼성물산은 청약 미달 세대가 발생한 단지가 없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비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다수는 4~5년 전 부동산 호황기에 수주했던 사업장이다. 분양불인 도급사업의 경우 미분양이 장기화하면 건설사의 실적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미분양 단지가 자체사업이라면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며 ​“주택 수요가 일정 부분 확인되는 사업장을 선별 수주하는 업계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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