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마지막 퍼즐은 래미안' 삼성물산,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자 선정

경쟁사 대우건설과 68표차…막강한 자금 조달 능력과 공사비·공사기간 강점

2025.08.23(Sat) 20:23:16

[비즈한국]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을 꺾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막강한 자금 조달 능력과 짧은 공사기간을 내세우며 조합원 표심을 샀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을 꺾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이 개포우성7차에 제안한 아파트(래미안 루미원)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은 23일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총회 표결에서 삼성물산은 403표를 받으며 대우건설(335표)을 68표차로 누르고 시공자가 됐다. 지난 6월 마감된 시공자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입찰보증금 300억 원과 제안서를 제출하며 수주전이 성사됐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루미원’을,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를 단지명으로 제시했다.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 일대 구축 아파트(802세대)를 허물고 지상 최고 35층인 새 아파트(1122세대)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단지가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인접한 데다 용적률이 157%로 낮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시공자 선정 입찰에서 밝힌 예정 공사비는 6779억 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에서 막강한 자금 조달 능력을 내세웠다. 입찰 시점 기준 삼성물산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 AA+, 주택도시보증공사 AAA로 대우건설(A/안정적, AA)을 한 등급 이상 앞섰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필수사업비는 물론 추가 이주비(LTV 100% 이상)와 임차보증금 반환비용 등을 포함한 사업촉진비를 한도 없이 최저 금리로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추가이주비를 LTV 50%, 사업촉진비를 1조 원으로 제한했다.

 

공사기간과 공사비도 삼성물산이 앞섰다. 실착공일을 기준으로 한 공사기간은 삼성물산이 43개월로 대우건설(47개월)보다 4개월 짧았다. 대안설계를 기준으로 한 공사비 역시 삼성물산이 6757억 원(3.3㎡당 869만 원)으로 대우건설보다 21억 원(3.3㎡당 11만 원)가량 저렴했다. 앞서 개포우성7차 조합이 제시한 원안 설계 예정 공사비는 6779억 원(3.3㎡당 880만 원)이었는데, 원안 설계를 기준으로 한 양 사 공사비는 조합 예정공사비와 같았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핫클릭]

· [단독] 대성마이맥 개인정보 113만 건 유출, 행정법원 "6억 원대 과징금 적법"
· 임마누엘 인수 1년 '매드포갈릭' 리브랜딩 중 줄줄이 폐점, 왜?
· 불법 전단지 무력화 '자동경고발신시스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나
· [중대재해처벌법 3년] 산재 막을 '작업중지권', 발동 실태조차 모른다
· [단독] 압구정2구역 조합원들 "시공사 선정 중단해" 가처분 제기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