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한미사이언스 주요 대주주 4자 연합이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간 갈등이 극에 달하며 4자 연합 와해 전망까지 나오자, 파국을 막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타협점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26일 오전 10시 30분경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모펀드 라데팡스의 김남규 대표 등 4자 연합 핵심 주체 4인은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전격적으로 회동했다. 이들 4명이 한 공간에 완전체로 모인 것은 4자 연합 결성 이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리인을 통하거나 개별적으로 소통해온 이들이 전격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현재 한미약품 사태에 그만큼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팽팽한 긴장감도 감지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한미타워 로비 내 비치돼 있던 신 회장 규탄 피켓은 이날 오전 잠시 치워진 상태였다. 다만 한쪽에는 신 회장 성토를 위한 직원 서명대는 그대로 유지됐고, 점심시간이 되자 임직원들의 피켓 시위도 다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이날 4자 연합이 다룰 핵심 안건이 내달 열리는 한미약품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 연임 찬반 여부와 그에 따른 4자 연합의 유지 방안일 것으로 본다. 앞서 박 대표가 대주주인 신 회장의 부당 경영 간섭을 폭로하자, 신 회장 역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박 대표가 이사회를 패싱하고 자신에게 연임을 부탁하러 왔던 사실을 역폭로하며 양측의 긴장상태는 최고조에 도달했다.
이러한 충돌 속에서 모녀(송영숙·임주현) 측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과거 경영권 분쟁에서 자신들을 지지해준 박 대표를 내칠 수도, 그렇다고 지주사 최대주주인 신 회장과 맞설 수도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FI)인 라데팡스 김남규 대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 수익 확보와 지배구조 안정이 최우선인 사모펀드 입장에서, 4자 연합의 붕괴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모녀와 신 회장 사이에서 어떤 중재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신 회장은 모녀 측에 박 대표 연임 반대 및 경영진 교체에 동의해 줄 것을 강력히 압박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 회장은 최근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 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1884억 원 어치를 매입하며 언제든 형제 측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무언의 압박 카드까지 쥔 상태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송 회장은 주기적으로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면서 “4자 연합이 만났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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