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10개월 연속 증가세로, 무역수지도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254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ICT 수입액은 127억 7000만 달러로 2.7% 늘었고, 그 결과 무역수지는 126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글로벌 ICT 기기 수요 회복과 반도체 가격 반등이 맞물리며 ICT 수출과 무역수지가 확대 양상이다. ICT 수출액은 올 9월 254억 달러, 10월 233억 달러까지 최근 3개월간 역대 월간 기준 1~3위를 휩쓰는 수치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반도체 수출액은 올 들어 네 번째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72억 7000만 달러로 38.6%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메모리 D램과 낸드 고정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뒷받침했다.
휴대전화(3.5%), 컴퓨터·주변기기(1.9%), 통신장비(3.3%)도 증가세를 보인 반면, 디스플레이는 3.7% 감소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카메라 모듈, 3D센싱 모듈 등 고성능 부분품 수요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강세로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통신장비는 미국향 전장용 장비와 베트남향 부분품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와 IT 기기 채택 확대에 따른 OLED 수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LCD 가격 하락 및 전방 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99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3% 증가하며 비중이 가장 컸다. 베트남(11.6%), 유럽연합(18.1%), 미국(7.9%), 대만(32.2%)은 증가세를 이어 갔다.
당분간 반도체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수출액은 올해보다 5.9% 증가한 1800억 달러로 예측됐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계속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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