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사우스(아시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 신흥 개발도상국)’와 연대 강화에 나선다.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려면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천연자원이 풍부한 글로벌 사우스와 연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2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했다.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하는 이번 G20 정상회의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회복력 있는 세계’,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 등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 대통령은 세션 3개에 모두 참가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연대와 협력, 아프리카 발전에 대한 기여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에는 리튬, 코발트, 흑연, 백금족 금속, 망간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이 풍부하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등지에는 희토류 매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는 광물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이들 국가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 중국은 채굴된 광물을 정제하고 가공하는 기술과 인프라를 장악해 코발트와 희토류 등의 선점에 있어 가장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자원 협력 방안을 구체화함으로써 천연 광물의 특정 지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춰야 할 과제에 직면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미국의 관세인상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글로벌 사우스 국가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새로운 수출 및 투자처가 될 수도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전망에 따르면 2023년~2029년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연평균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6.3%로 글로벌 노스(서구권 및 선진국)의 3.9%보다 높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과 글로벌 사우스 국가 간 가교 역할을 통한 포용의 리더십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완성해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어 개발도상국 국가의 교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에 앞서 지난 17~19일 아랍에미리트(UAE)에 국빈방문, 19~21일 이집트에 공식방문했다. 오는 24~26일에는 튀르키예 국빈방문을 끝으로 7박 10일의 아프리카 및 중동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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