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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두산밥캣, AI로 건설현장 '언어·숙련도 장벽' 넘는다

업계 최초 AI 음성제어 기능 공개…"건설 현장 새 표준 만들 것"

2026.01.06(Tue) 12:04:52

[비즈한국] 건설 현장의 소형 장비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기 시작했다. 두산그룹 자회사 두산밥캣은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디어 데이 현장에서 인공지능(AI)과 전동화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건설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언했다.

두산밥캣은 단순한 장비 제조사를 넘어 소프트웨어 지능화를 통한 ‘스마트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공식화했다. 소형 건설 장비 업계 최초로 도입된 AI 기반 음성 제어 기술 ‘밥캣 잡사이트 컴패니언’이 주요 기반이다.​​

두산밥캣이 ​5일(현지 시각)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건설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언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가 차세대 건설 장비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두산밥캣 제공


이는 작업자가 운전석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장비 설정, 엔진 속도 조절, 조명 및 라디오 제어 등 50여 가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두산밥캣의 독자적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적용된다. 회사는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현재 장착된 부착 장비에 최적화된 작업 세팅을 역으로 추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엘 허니맨 글로벌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잡사이트 컴패니언은 신규 작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숙련된 전문가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운전석에서 전문가의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받는 듯한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온보드 AI’ 모델로 개발돼 통신 환경이 열악한 건설 현장이나 오지에서도 끊김 없이 작동하는 실무적 완성도를 갖췄다.​​

두산밥캣은 업계 최초 음성 AI 기반 음성 제어 기술로 신규 작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강은경 기자


유지 보수 영역에도 AI가 이식됐다. 딜러와 정비사를 위한 통합 지원 플랫폼 ‘서비스 AI(Service.AI)’는 장비별 수리 매뉴얼과 진단 가이드, 과거 정비 데이터베이스를 통합 관리한다. 정비사가 음성이나 타이핑으로 문제를 입력하면 AI가 즉각 수리 방안을 제시해 장비 가동 중단 시간(다운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전동화와 자율화의 정수를 담은 콘셉트 장비 ‘로그(Rogue) X3’가 소개됐다. 로그 X3는 조종석 유무와 바퀴·트랙 옵션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를 채택한다. 수소와 완전 전동 등 다양한 동력원을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제조사와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고속 충전 표준 배터리 팩도 선보이며 업계 전동화 표준의 주도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조엘 허니맨 글로벌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 사진=강은경 기자

 

이 외에도 고성능 레이더를 이용해 위험 상황 시 자동으로 멈추는 ‘충돌 경고 및 회피 시스템’, 운전석 유리창을 터치스크린으로 활용해 360도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첨단 안전 기술들도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두산밥캣은 지난 70여 년간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AI, 전동화, 자율화, 연결성을 하나로 융합한 기술을 통해 건설 현장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CES 2026에서 공식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한 국내 대기업은 미디어 데이 첫날 발표한 삼성을 비롯해 이날 행사를 연 LG, 현대, 두산 등 총 4곳이다. SK그룹은 별도의 공식 프레스 행사 없이 일반 전시 부스만 운영한다. 두산밥캣을 포함한 두산그룹은 6일 공식 개막하는 본 전시장에서 이번 미디어 데이에 공개한 신기술들을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강은경 기자

g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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