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12월 4일부터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가 7일 막을 내렸다.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는 작가들이 직접 부스를 꾸리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직거래 장터로 한국 미술의 미래를 책임질 신진작가들도 함께 전시한다. 올해 초대된 40명의 신진작가 가운데 심사위원 채점과 관객 반응을 종합해 ‘신진 우수작가상’ 수상자로 김이린, 유정, 이승아, 이미희 4명이 선정됐다. 이들 중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이승아 작가를 만났다.
―‘신진 우수작가상’ 수상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부산국제아트페어(BIAF)에 올해로 네 번째 신진작가로 나왔다. 신진작가 나이 제한에 걸리는 마지막 해인데, 이렇게 ‘졸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부산국제아트페어를 통해서 작가의 꿈을 키웠기에 작업에 더 진지해지게 된다. 또 올 때마다 이사장님이나 운영진이 내 그림에 대해서 조언해준 게 성장의 동력이 되었다. 비아프, 사랑합니다!
―수상하게 된 요인이 뭐라 생각하나.
그림을 예전보다 더 다양한 색깔로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관람객분들의 호응이 더 좋았고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작품도 사주셨다.
―작품 제목이 ‘클럽(club)90s’인데 어떤 의미인가.
여기서 클럽은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클럽을 말한다. 우리 인생이 무대 위의 퍼포먼스라면 우리는 어떤 퍼포먼스를 하고 있을까 생각했다. 힘든 순간도 우리가 퍼포먼스를 하는 순간의 음악일 뿐이다. 이 음악은 시간과 함께 흘러갈 것이고, 나는 그저 내 흥과 끼와 재치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뿐이다. 그런 생각을 담았다.
―인생관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나.
나이가 들면서 세상이 20대 때의 믿음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 인생이란 무엇인지, 스스로 능동적으로 주체적으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를 생각했다. 그 결과, 불확실성이 많은 세상을 내 인생의 무대라고 여기고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최선을 다해 살아남아보자 그렇게 다짐하게 됐다. 인생 최고의 퍼포먼스는 개인사 극복이 아닐까, 어려운 상황의 반전을 나 스스로 만들어보자 결심했다.
―내년 부산국제아트페어에는 초대작가로 올 텐데 어떤 작업을 선보이고 싶나.
앞서 말한 다짐을 계속 지켜나가고 있어서 클럽 시리즈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4년 전 클럽 시리즈를 시작했는데, 이후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작품 활동에 전환점이 됐다.
이승아 작가를 비롯해 ‘신진 우수작가상’을 수상한 4명의 작가는 내년에 열리는 ‘2026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에 초대작가로 참여한다.
안혜진 신진작가전시감독은 “올해 신진작가 작품 수준이 예년보다 높아졌다는 평이 많았다. 작품 판매도 상승하고 굿즈도 잘나갔다”며 “청소년 공모전에 출품한 학생들이 신진작가 작품을 모아놓은 용돈으로 구매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젊은 관람객과 컬렉터가 느는 등 전시 관람객의 연령층도 전반적으로 젊어졌다고 전했다.
내년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는 2026년 12월 3일 목요일부터 6일 일요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김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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