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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텔링] [단독] 북한 개성 추락 무인기, 지난해 11월 경기도 추락 기체와 '판박이'

중국산 '스카이워커' 기종, 하늘색 위장무늬 도색도 동일…민간 대북단체 '자작극' 가능성

2026.01.12(Mon) 09:14:11

[비즈한국] 북한이 지난 1월 11일 개성 중심부에 추락했다며 대대적으로 공개한 무인기의 정체가 중국 스카이워커(Skywalker) 사의 저가 민수용 모델인 ‘스카이워커 타이탄(Skywalker Titan)’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기체는 지난 2025년 11월 13일 경기도 양평과 여주 일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추락 무인기와 기종은 물론, 위장을 위해 덧칠한 페인트의 색상까지 완벽하게 동일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사건이 한국 민간 영역에서 기획됐을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공개한 해당 무인기는 중국 스카이워커(Skywalker) 민수용 기종일 가능성이 높다. 날개 폭 2.16m, 동체 길이 1.23m의 제원을 가진 소형 고정익 드론으로, 북한이 공개한 두 무인기의 동체 길이와 소재, 모터 위치와 수신기 안테나 형상이 모두 스카이워커 무인기와 동일하다.

 

북한이 지난 1월 개성에 추락했다며 공개한 무인기가 중국산 민수용 드론인 ‘스카이워커 타이탄’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양평·여주 일대에서 발견된 추락 무인기와 기종, 도색, 형상까지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민석 제공

 

스카이워커 무인기는 알리바바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최대 이륙 중량은 약 4.5~6kg 수준이며 순항 속도는 시속 65~75km, 배터리 용량에 따라 60분에서 최대 150분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개성에 추락한 무인기가 지난 2025년 11월 13일 경기도 양평과 여주 일대에서 잇따라 발견된 추락 무인기 잔해와 ‘이란성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는 점이다. 필자의 취재 결과 11월 발견된 무인기 역시 스카이워커 타이탄 모델이었으며, 기체 표면에 하늘색 계열의 파란색 위장무늬가 덧칠돼 있었다.

 

이 파란색 도색은 북한이 2017년 성주 사드 기지와 2022년 서울 상공을 침범했을 당시 사용했던 무인기의 색상과 패턴을 정교하게 모방한 것이다. 즉, 11월 경기도에서 발견된 무인기 잔해의 날개 형상과 인위적인 파란색 덧칠 흔적이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기체와 완전히 동일하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에서 발진해 남한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해당 기종의 최대 항속 거리는 60~100k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1월 무인기 잔해가 발견된 경기도 양평·여주 지역은 북한 접경지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으로, 북한에서 이륙했다면 편도 비행만으로 배터리가 소진돼 복귀가 불가능하다. 즉, 남한을 정찰하고 돌아가기 위해 북한이 보낸 기체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결론이다. 반대로 우리 군이나 정보기관 차원의 작전이라면 민수용 저가 기체를 선택하고 기존 북한 무인기의 도색 패턴을 그대로 모방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무인기는 한국 내 민간인이 북한 무인기인 것처럼 위장 도색해 띄운 ‘자작극’일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일부 대북 풍선 활동가들에게 정체불명의 드론 기술자들이 접근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 도발 이후 신원을 알 수 없는 드론 기술자들이 대북 전단이나 물품을 보내는 인권운동 단체 관계자들에게 “돈을 주면 북한 침투가 가능한 드론을 제작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의 정확한 신원과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 개성 무인기 사건과 11월 경기도 추락 사건의 연관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한 수사기관은 11월 발견된 무인기의 출처에 대해 밝히고 있지 않으나, 해당 기체가 국내 민간인이 소유했기 때문에 대공 용의점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번 사건이 국내 민간인이 북한의 도발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벌인 행위라면, 이는 남북 관계에 치명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만든 중대한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다. 정부 당국은 11월 수거된 무인기 잔해와 이번 개성 공개 무인기의 연관성을 정밀 분석하고,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난 해당 기체의 실제 운용 주체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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