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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파트너십 등에 업은 '카나프테라퓨틱스' IPO 전망은?

방대한 인간 유전체 데이터 분석으로 타깃 발굴…고평가 논란에 "오히려 보수적 PER 책정"

2026.02.27(Fri) 14:51:55

[비즈한국] “매년 후보물질을 1개 이상 발굴하고 1건 이상 임상시험에 진입하고 1개 이상을 기술이전하겠다.”

 

인간 유전체 기반 혁신 신약 개발사 카나프테라퓨틱스의 이병철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설명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19년 2월 설립돼 7년 만인 내달 16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가 27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상장 후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영찬 기자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바이오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든든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GC녹십자는 상장 전 지분 13.0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했고, 보유 지분 절반에 대해 3년간 자발적 보호예수(록업)를 걸어 상장 후 발생할 수 있는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리스크도 차단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2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과 c-Met(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을 동시에 타깃 삼는 이중항체 기반 ADC(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 ‘KNP-701’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오너 개인이 투자하고 계열사가 신약 개발 공동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은 지분 ​8.5%를 확보한 3대 주주다. 신약개발사 동아에스티는 2022년 12월 총 2030억 원에 이중항체(Anti-FAP·IL-12mu)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KNP-101’를 기술이전해 공동개발 중이다.

 

이 밖에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22년 3월 오스코텍에 항암제 치료 이후 형성되는 약물 내성을 유도하는 수용체 EP2·EP4를 동시 저해하는 합성신약 후보물질 ‘KNP-502’를, 2024년 3월 유한양행에 KRAS 변이 암종의 암 생존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SOS1을 표적으로 하는 후보물질 ‘KNP-504’ 등을 기술이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는 2025년 7월 차세대 ADC 플랫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의 누적 기술이전 금액은 7748억 원에 이른다. 2020년 9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망막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KNP-301’의 세포주 개발·공정개발·비임상·임상시료 생산 등 신약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CDO(위탁개발) 계약도 맺었다.

 

이병철 대표는 지속가능한 신약 개발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독자적인 질병 시그니처 발굴 시스템으로 방대한 인간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과 연관성이 높은 유망 타깃을 도출하고 최적의 모달리티를 적용해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것. ​유전체 데이터는 신약 투여 시 치료 반응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군을 선별하는 바이오마커 발굴에 핵심적으로 활용된다. 유전체 변이 특성에 맞춰 환자를 정밀하게 분류함으로써 신약 개발의 임상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중항체, 저분자 화합물, ADC 등의 모달리티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경험도 자산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사인 제넨텍에서 일할 당시 ADC 후보물질을 임상 1상에 올린 경험이 있다”면서 “일본 제약사 산텐에서는 황반변성 질환 미충족 수요를 파악해 당사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이다”고 설명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320억 원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운영자금(52억 원)과 수수료 등을 제외한 260억 원의 절반이 넘는 57.3%를 KNP-101과 KNP-701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KNP-101에 57억 원, KNP-701에 9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제시한 시간별 사업모델 비전. 사진=최영찬 기자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공모가 고평가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카나프테라퓨틱스의 유망성은 인정하지만 재무구조가 탄탄한 국내 제약사를 비교기업으로 공모가를 정했기 때문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종근당, 한미약품, 보령,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4곳을 최종 비교기업으로 두고 희망공모가액을 1만 6000원~2만 원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박창원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경쟁 신약 개발사 대부분 적자이면서도 PER(주가수익비율)가 높아 이들과 비교하게 되면 오히려 당사의 기업가치가 올라가게 된다”면서 “(종근당 등을 비교기업으로 둠으로써) 오히려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했다고 생각한다”며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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