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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글 홈 한국 출시 임박…누구·기가지니 떨고 있니?

한국어 작업 마무리 일본보다 빨리 나올 듯…자체 AI 출시 SK텔레콤·KT 속내 복잡

2017.03.13(Mon) 10:39:33

[비즈한국]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피커 ‘구글 홈’이 늦어도 상반기 내 우리나라에 출시될 예정이다.

 

복수의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글 홈’ 한국어 작업이 마무리 중이며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중에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동통신업계 관계자 역시 “LG전자가 ‘G6’에 구글 어시스턴트 도입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한국어 서비스 개발 완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 G6와 구글 홈에 탑재되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똑같은 구글 어시스턴트다.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이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구글 홈페이지

 

지난해 5월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최초로 공개된 구글 홈은 집안의 각종 기기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의 허브 역할을 하며, 이를 음성으로 제어 가능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특히 구글이 만든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있다. 딥러닝이란 사용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학습을 통해 보다 정교한 동작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구글 홈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속내도 복잡해졌다. SK텔레콤과 KT가 이미 구글 홈과 유사한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SK텔레콤)’와 ‘기가지니(KT)’를 각각 선보였기 때문이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비슷한지만 구글의 막강한 인공지능 기술을 앞세운 ‘구글 어시스턴트’와 비교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SK텔레콤 누구의 경우 반드시 SK브로드밴드 망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자사 IPTV인 BTV와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KT 기가지니는 셋톱박스 대신 기가지니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별도 판매도 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작동 장면. 한글 처리는 이해를 돕기 위해 ‘비즈한국’에서 자체 제작한 것임. 사진=구글 홈페이지

 

구글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이동통신사들은 이미 구글 홈 출시 사실을 인지하고 자사 제품의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이동통신사는 추가 생산 발주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구글 홈 출시 이후 경쟁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현재 전 세계 인공지능 스피커 경쟁은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으로 좁혀지고 있다. 여기에 플랫폼은 다르지만 애플 ‘시리’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와 같은 음성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도 존재한다. 이중 한국어를 지원하는 서비스는 애플이 만든 시리가 유일하다.

 

국내 이통사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글로벌 인공지능 서비스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게 되면 금방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무엇보다 딥러닝 기술은 검색 서비스를 통해 방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구글에게 가장 유리한 분야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구글 홈 출시와 관련해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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