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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신상] 그 어렵던 스케이트보드를 내맘대로 '척척'

전동 ‘​JCR보드’​ 직관적 컨트롤 방식…초보자도 쉽게 스케이트보더로

2017.05.23(Tue) 17:32:07

[비즈한국] 스케이트보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모자를 뒤로 눌러 쓴 채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자신을 상상한다. 그러나 막상 보드에 오르면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지고 다치기 일쑤. 최근 리모컨으로 속도 조절이 가능한 전동 스케이트보드도 출시됐지만, 바른 자세로 정속주행을 하다 보면 보드 특유의 ‘​타는 맛’​을 느끼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순간적인 속도 조절과 방향 전환이 어려운 건 물론이다.

 

직관에 따라 제어하는 JCR보드는 따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없어 두 손이 자유롭다. 사진=JCR 유튜브 캡처

 

세계 최초로 직관적 컨트롤 방식을 적용한 전동 스케이트보드 ‘​JCR보드’​는 타는 맛을 충분히 느끼면서도 넘어지거나 다칠 염려가 없다. 탑승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보드를 제어하는 최첨단 센서 덕이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출발하고, 뒤로 기울이면 멈춘다는 점만 익히면 되기에 5분이면 능숙해지기에 충분하다. 탑승자가 스케이트보드에서 내리면 이를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정지한다. 

 

JCR보드는 전기자전거와 마찬가지로 바퀴에 직접 모터가 달린 브러시리스 허브모터를 사용한다. 허브모터는 벨트모터에 비해 추진력이 강하고 승차감이 부드러운 데다 힘이 좋아서 경사를 오르는 데도 유리하다. 개발업체가 올린 동영상에는 양손 가득 물건을 들거나 심지어 휴대폰을 보면서도 흔들림 없이 보드를 타는 모습이 나온다. JCR보드는 최대 127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간단한 짐을 들고 타기에도 무리가 없다. 

 

JCR보드는 5분이면 초보자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다. 사진=킥스타터 홈페이지 캡처

 

JCR보드는 속도를 즐기려는 사람보다 통근족, 도시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완전 충전 시 15km를 운행할 수 있고 최대 속력이 시속 24km로, 기존 전동스케이트보드보다 속도나 배터리 지속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일상생활에는 불편함이 없다. 무엇보다도 무게가 14파운드(6.4kg)로 전동 스케이트보드 중 가장 가벼워 휴대성이 좋다. 게다가 방수기능이 있고 바닥 면에 LED 조명이 부착되어 있어 비 오는 날과 저녁에도 주행을 즐길 수 있다.

 

JCR보드의 몸체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종에 비해 강도와 밀도가 배로 높은 캐나다산 단풍나무를 사용했다. 개발업체는 현재 주문제작 서비스는 따로 제공하지 않지만, 프로젝트 종료 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JCR보드를 개발한 ‘​​JCR 로봇 테크놀로지’​는 하드웨어, 디자인, 연구개발 등 각각 다른 업무를 맞은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중국 선전의 스타트업이다. 2015년 10월 시장조사를 시작한 이 팀은 2016년 1~3월까지 디자인을 개발하고, 4월 시제품을 완성한 뒤 이듬해인 2017년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지금의 JCR보드를 선보였다. 이 팀은 1년이 조금 넘는 비교적 빠른 기간에 제품화할 수 있었던 비결로 훌륭한 부품 공급처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을 꼽는다.

 

다만 몇 가지 종류의 부품은 조달기간이 예상보다 길 수 있어 JCR 로봇 테크놀로지는 펀딩 프로젝트가 끝나는 대로 부품을 주문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 5월 2일부터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시작된 JCR보드의 펀딩은 5월 23일 오전, 기준 목표액 5000달러를 12배 이상 초과한 6만 1916달러를 달성했다. 킥스타터 후원자에게는 대당 판매가격인 1300달러(약 145만 원)에서 6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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