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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비정규직 비율 최고' 롯데제과, 롯데 해법은?

작년까지 입사 후 2년간 계약직 때문…롯데 대규모 정규직화 선언 주목

2017.08.01(Tue) 19:54:21

[비즈한국]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를 강조하는 가운데 식품 대기업 중 롯데제과의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제과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공채 신입사원을 2년간 계약직(비정규직)으로 분류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인턴사원은 입사 후 계약직으로 분류되는 기간이 6개월 이내다. 롯데제과는 신입사원의 계약직 기간을  무려 4배나 늘린 셈이다. 롯데제과는 논란이 일자 지난해 3분기 이후에 급하게 제도를 정비했으나 여전히 비정규직 비율은 식품업종 기업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롯데가 그룹 내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롯데제과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 4월 롯데제과의 ‘노사정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식’ 모습. 사진=롯데제과 홈페이지

 

지난해 연매출 1조 원 이상 식품기업의 사업보고서 상에 나타난 비정규직 비율을 점검한 결과 롯데제과의 비정규직 비율이 8.39%로 나타났다. 같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7.0%)이 롯데제과 다음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그 외 5%를 넘긴 곳은 남양유업(6.6%), 오리온(6.5%), 풀무원(6.4%), 삼양사(5.1%)였다. 대상(2.7%), CJ제일제당(1.9%), 오뚜기(1.0%)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SPC삼립은 유일하게 0%를 기록했다. 롯데제과의 비정규직 비율은 제과 경쟁사인 해태제과식품(3.80%)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롯데제과의 비정규직 직원 숫자가 공개된 것은 2010년 이후다. 이 회사 비정규직 비율은  2010년 22.5%로 정점을 찍었다. 직원 10명 중 2명 이상이 비정규직 직원이라는 애기다. 이후 2011년 롯데제과의 비정규직 비율은 9.49%로 떨어졌지만 2012년부터 2015년까지 10%를 넘었다. 각각 2012년 10.98%, 2013년 10.52%, 2014년 11.19%, 2015년 10.91%로 나타났다. 롯데제과의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39%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8.08%로 낮아지는 추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전까지 공채 신입사원의 경우 입사 후 계약직으로 2년을 경과해야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비정규직이라지만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해줬다”며 “그럼에도 논란이 일자 지난해 3분기부터 공채 신입사원에 대한 규정을 바꿨고 그 이전에 입사한 공채 중 입사 후 2년을 경과하지 못한 직원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그러다 보니 비정규직 비율이 낮아졌다. 다만 (2013년)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고 입사와 퇴사가 잦은 계열사 기린식품을 합병하면서 비정규직 비율을 더 낮출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혁신안 발표 시 향후 3년 이내 롯데그룹 내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롯데가 그룹 내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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