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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18' 주목해야 할 게임 베스트5

9일 미국 LA에서 24번째 개막…영화 뺨치는 스토리가 사실적인 그래픽이 대세

2018.06.12(Tue) 18:36:15

[비즈한국] 올해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는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북미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치며 가장 주목받지 못한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발표된 게임들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굵직한 대작 프랜차이즈의 후속작부터 신작 발표에 이르기까지 여느 해 못지않은 풍성한 발표가 이어졌다.

 

‘E3 2018’​ 기간 동안 컨퍼런스를 통해 신작을 공개한 게임사들은 저마다 흥행을 자신하는 분위기. 소니, MS, 닌텐도 등 퍼스트파티 기업을 비롯해 EA, 유비소프트, 베데스다, 스퀘어에닉스 등 정상급 게임사들이 숨 가쁘게 발표를 이어나갔다. 깜짝 발표는 없었지만, 풍작은 아니더라도 평작 이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일반인의 입장을 전면 허용한 E3는 올해도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되며 게이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비즈한국’이 E3 2018에서 꼭 주목해야 할 게임을 다섯 편을 선정했다. 이들 게임은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을 받기에 충분한 스케일과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폴아웃76

 

핵전쟁 이후 파괴된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폴아웃’ 시리즈의 최신작 ‘폴아웃76’은 모든 작품의 프리퀄(Prequel)로서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전망이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지난 5월 30일부터 트위치 생중계를 통해 신작 암시화면을 공개해 기대감을 한껏 높이더니, 결국 ‘폴아웃’ 최신작임을 확인하는 예고편을 사전 공개했다.

 

폴아웃76에 등장하는 대부분 인물은 NPC가 아니라 실제 사람이 될 전망이다. 사진=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제공

 

공개 직후 폴아웃 팬과 게임 전문 미디어는 예고편만 두고 추리놀이에 푹 빠졌다. 이러한 예측은 거의 대부분 맞았지만, 설마 E3 2018에서 발표와 함께 출시일까지 못 박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폴아웃 76’은 거대한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베타테스트 등을 거쳐 오는 11월 14일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발매일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 개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라인게임 특성상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추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게임 규모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정착지 건설, 핵미사일 발사 등 흥미로운 게임 시스템과 전작인 ‘폴아웃4’의 네 배에 달하는 지도 크기를 감안하면, 적어도 폴아웃 팬들을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X박스원 그리고 PC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요즘 미국산 대작 게임의 특징은 영화를 뛰어넘는 치밀하고 감동적인 스토리와 실사인지 컴퓨터그래픽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의 뛰어나고 자연스러운 그래픽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사가 바로 너티독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성인이 된 엘리가 스토리를 끌고 가는 핵심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너티독 제공

 

너티독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정답은 ‘언차티드’ 시리즈다. 하지만 가장 잘 만든 게임을 꼽으라면 답은 달라질 수 있다. 바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존재 때문이다. 좀비 세상이 되어버린 근미래를 배경으로 주인공 일행의 생존기를 다룬 이 게임은 영화를 뛰어넘는 사실적인 상황 묘사와 끝까지 몰입하도록 만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평단에서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2016년 12월 개발 사실이 정식으로 공개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 E3 2018에서 새로운 예고편과 함께 실제 플레이 영상이 추가 공개됐다. 더욱 자연스러워진 인물의 움직임과 함께 특유의 긴장감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PS4 독점작인 만큼 소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 순서상 가장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도 출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 

 

전 세계 게임 팬이 기다리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에 대한 추가 소식은 이번 E3에서도 끝내 불발되었다. 도대체 얼마나 대작을 만들려고 이토록 뜸을 들이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대신 이러한 허전함을 달랠 소식을 또 다른 일본 게임사 캡콤이 들고 나왔다. 호러게임의 대명사이자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며 전 세계적인 팬을 보유한 ‘바이오하자드(영문명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2편이 리메이크되는 것.

 

캡콤은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가 그래픽은 물론 게임 전반이 세련되게 다듬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캡콤 제공

 

1998년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출시된 ‘바이오하자드2’는 특유의 긴장감과 탄탄한 진행으로 ‘바이오하자드’ 마니아를 양산시킨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탄생 2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격도 함께 지닌다. 이번 E3에서 공개된 리메이크작의 그래픽은 계단 현상이 도드라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듬어지고 세련되어졌다.

 

단순히 그래픽만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배경, 스토리 역시 고증을 거쳐 더욱 탄탄하게 다듬어질 예정. 2019년 1월 25일 출시되며 무엇보다 한글화를 일찌감치 확정해 국내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PS4와 X박스원 그리고 스팀을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 더 디비전2

 

2016년 유비소프트가 선보인 3인칭 슈팅게임 ‘더 디비전’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발매 전만 해도 초특급 대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부실한 서버 관리와 빈약한 콘텐츠로 순식간에 ‘망작’ 취급을 당했다.

 

유비소프트가 전작에서 축적한 운영 능력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디비전2는 흥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유비소프트 제공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로 문제점을 보완하며 사용자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급기야 전 세계 누적 이용자 2000만 명을 달성했다. ‘더 디비전’을 최근까지 재미있게 즐긴 사람이건, 기대했다가 실망한 사람이건 후속작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3 2018에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된 ‘더 디비전2’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로 배경을 옮겨 붕괴된 도시를 재건하는 특수요원으로서 스토리를 다룬다. 그래픽이 한층 뛰어나졌으며, 직업 시스템 도입과 각종 온라인 모드를 추가하는 등 전작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월 15일 PS4와 X박스원 그리고 PC로 출시 예정이다.

 

# 데스 스트랜딩

 

‘데스 스트랜딩’이 어떤 게임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단지 ‘메탈기어’의 아버지이자 세계적인 게임개발자 코지마 히데오가 홀로서기 후 최초로 제작하는 게임이라는 점이 중요할 뿐이다. 지금까지 세 편의 예고편이 공개됐고 E3 2018에서 드디어 네 번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여전히 무슨 게임인지는 파악이 어려운 알쏭달쏭한 예고편이지만, 메탈기어 팬들은 결코 눈을 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지마 히데오 특유의 작가주의를 감안하면 게임이 아예 안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일런트 힐즈’​ 개발 취소 이후 코지마 히데오 역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사진=코지마 프로덕션 제공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코지마 특유의 영화적 연출이 철저히 강조된 대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메탈기어 솔리드5’와 같은 오픈월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와 덴마크 국민배우 매즈 미켈슨, 그리고 드라마 ‘워킹데드’로 유명한 노먼 리더스가 캐릭터 연기 및 성우로 게임 개발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게릴라게임즈가 개발한 ‘데시마 엔진’을 사용해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코나미와 불화로 퇴사한 이후 코지마 프로덕션을 설립한 코지마 히데오는 소니와 손을 잡았다. 따라서 데스 스트랜딩은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그것이 PS4가 될지 PS5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일단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이전에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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