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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출산 SNS' 색다른 행보,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

광고인 넘어 두산그룹 경영능력 시험대…고군분투 중인 두타 면세점 성장이 관건

2019.07.24(Wed) 17:08:59

[비즈한국] 한국인 최초 세계 5대 광고제 최고상 수상, 콘돔 사업, 유명 아나운서와의 결혼…. 재벌가 자제를 수식하는 단어치고는 독특하다.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40) 이야기다. 박서원 대표는 지난 23일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27)와의 사이에서 출산한 아이 사진을 개인 SNS에 공개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23일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가 아기를 안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당일 포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박 대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사진=박서원 인스타그램


박서원 대표는 1979년생으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이다. 현재는 두산매거진 대표이사, 오리콤 최고광고제작 책임자, 두산 전무직을 맡고 있다. 단국대 경영학과를 중퇴하고 디자인에 흥미를 느껴 뉴욕에 있는 스쿨오브 비주얼 아트(SVA)로 진학했다. 

 

박서원 대표가 다른 재벌 2세와 달리 ‘광고인’으로 첫 커리어를 쌓은 일화는 유명하다. 2006년 친구들과 함께 광고회사 ‘빅앤트 인터내셔널’를 설립했으며 2009년 반전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라’​로 뉴욕 광고제 옥외광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광고 사업 외에도 박서원 대표는 브랜드컨설팅, 패키지 디자인, 공연 연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2014년 ‘바른생각’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콘돔은 꾸준히 반응이 좋아 올해 4월 H&B스토어 올리브영 성인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 개발 당시 박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공론화하고 토론장을 만들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서원 대표는 2014년 광고대행 계열사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되면서 두산그룹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된다. 빅앤트 인터내셔널은 2014년 두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가 2017년 두산그룹 광고 계열사 오리콤과 사업이 중첩돼 해산했다. 

 

2015년 그는 두산 면세점사업부문 유통전략담당 전무에 선임되면서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박서원 대표는 아버지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뒤를 받치며 브랜드 전략 총괄부터 광고, 홍보 등 면세점 사업을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졌다. 박 대표는 경쟁사의 사업 방식과 달리 매장 규모를 줄이고 1층에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매장을 입점시키며 과감한 경영 전략을 펼쳤다. 사업 진행 초기에는 성과가 나지 않았으나 2018년 면세점 사업에서 처음 흑자를 내며 경영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박서원 대표와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의 결혼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박서원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해 12월 박서원 대표와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의 결혼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결혼 당시 고가 부케가 논란이 되자 박 대표가 직접 SNS를 통해 가격을 밝히며 우회적으로 해명한 일도 있었다. 박 대표는 2005년 구자철 한성그룹 회장의 장녀 구원희 씨(39)와 결혼한 뒤 2010년 이혼했으며 구 씨와의 사이에 딸이 하나 있다. 

 

재혼 이후 박서원 대표는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올해 2월 두산그룹 내 디지털 솔루션 조직인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센터’(DCC)를 출범시키며 본인의 강점인 광고, 마케팅 영역을 아우르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반면 박 대표가 직접 현장을 챙기며 고군분투 중인 면세점 사업의 확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산의 면세사업부는 동대문 두타몰에 시내 면세점만을 두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김포공항점 진출에 실패하면서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에 의존한 매출의 한계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가 면세점 사업을 성공시키며 그룹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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