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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급감' 토요타·닛산·혼다 "특별한 대책 없어"

일본 불매운동 언급 자제…철수·구조조정 얘기엔 손사래

2019.09.18(Wed) 17:41:27

[비즈한국]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자동차에도 미쳤다. 8월 일본차 5개 브랜드(토요타·렉서스·닛산·인피니티·혼다)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47.7%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57% 감소했다. 한일관계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하락세가 멈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자동차 통계 전문 기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집계한 ‘2019년 8월 자동차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일본차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총 1401대다. 7월 2679대, 6월 3950대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7월 대비 판매량이 가장 저조한 건 ‘닛산’이다. 닛산은 8월 판매량 58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74.6% 하락했다. 전년 동월(459대)과 비교해도 87.4% 하락한 수치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도 8월에 57대 판매되면서 전월 판매량(131대) 대비 56.5% 감소했다. 닛산은 7월 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용인 전시장 영업을 종료했다.

 

올해 3월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2019서울모터쇼에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가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고성준 기자

 

닛산은 한국시장 철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닛산은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1만 2000여 명 규모의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데다 한국닛산의 수익성 악화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닛산 측은 “8월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보고 있다. 한국닛산과 공식딜러사의 대책은 하던 대로 최선을 다 하는 것”이라고 현황을 전했다. ​

 

다른 일본차 브랜드도 실적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7월 대비 8월 판매량의 감소 폭이 가장 큰 브랜드는 ‘혼다’다. 혼다는 올해 3월 1458대, 5월 1211대 판매됐지만 일본 불매운동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8월에는 판매량이 139대에 그쳤다. 469대가 판매된 7월과 비교해도 70.4% 감소한 수치다.

 

혼다 관계자는 “불매운동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차는 여타 상품처럼 쉽게 구입하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하고 2~3달 후에 받는 등 여러 변수가 많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해서 별도로 대책이 수립된 건 없다”고 말했다.

 

‘토요타’와 토요타 고급브랜드 ‘렉서스’의 하락세도 뚜렷하다. 토요타의 8월 판매량은 544대로, 전월(869대) 대비 37.4% 하락했다. 전년 동월(1335대)와 대비해도 59.3% 하락했다.

 

판매량 감소 대책에 대해 묻자 토요타 측은 “자동차는 시장의 다양한 요인으로 판매량이 결정된다. 인원 감축이나 구조조정 계획도 없으며, 아직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자동차 판매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다. 한일 양국 간 정치적 이슈로 인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일본차는 최근 5년간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2만 대선을 유지하다가 2016년 3만 5429대, 2017년 4만 3582대, 2018년 4만 525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한국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4만 대 판매량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판매량이 3만 대 선에서 집계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8월 판매된 일본차는 2만 7000여 대다.​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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