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시승기] '48V 하이브리드'로 탈바꿈한 볼보 신형 V90·S60 'B5'

내년부터 볼보 차엔 하이브리드 B엔진만 탑재…부드러운 출발과 가속감 갖춰

2020.11.19(Thu) 16:28:26

[비즈한국] 17일 충남 태안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B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소개하는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B엔진은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기존 순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벗어난 첫 번째 라인업이다. 볼보자동차는 2040년까지 기후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인 B엔진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차량만 출시하며 점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생산해 ‘환경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된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B5. 사진=정동민 기자


지난해 1만 57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저력을 자랑한 볼보자동차. 올해도 이미 1만 대 이상을 판매했고, 연말까지 1만 20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SUV, 세단, 왜건 등이 모두 인기를 끌며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만식 볼보코리아 전무는 “10월까지 XC 레인지(SUV) 3개 차종이 판매량의 50%를 차지했다. CC 레인지(왜건)는 20%인 2090대, S 레인지(세단)는 3018대가 판매됐는데, 고객들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골고루 판매실적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볼보자동차는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제품 만족도 1위, 서비스 만족도는 렉서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만식 전무는 “안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기에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실행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규제하는 상황에 볼보자동차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볼보의 새로운 표준이자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인 ‘B5’는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결합한 엔진 통합형 전동화 엔진이다. V90과 S60에 탑재된 B5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를 제공한다. 48V 배터리가 출발, 가속, 재시동 시 엔진출력을 보조하는데, 약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연비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 억제에 일조한다. 

 

#널찍한 크기, 승차감은 세단에 가까운 ‘V90 크로스컨트리’

 

먼저 시승한 차는 ‘V90 크로스컨트리’. 1997년 도심형 SUV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에 등장한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는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오프로더의 주행성능을 결합한 모델이다. 2014년부터는 정통 SUV 라인업인 XC 레인지와 더불어 별도 라인업으로 편성됐다. 세단의 세련됨과 SUV의 안정성, 적재량 등의 장점을 섞은 왜건은 해외에선 인기지만 우리나라에선 ‘생계형 짐차’로 여겨졌다. 가격도 세단보다 비싼 편이다. 

 

V90 크로스컨트리 B5 모델 주행 모습.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V90 크로스컨트리​는 2017년 볼보의 모듈화 플랫폼인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바탕으로 출시됐다.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부분 변경된 신형 V90 크로스컨트리는 3D 형태의 엠블럼과 새롭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 및 전방 안개등,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기존보다 더욱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V90 크로스컨트리 B5 모델 전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V90 크로스컨트리 측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문을 여니 넓은 실내가 반겨줬다. 볼보의 90 클러스터 라인업답게 뒷좌석 공간이 확연히 넓었다. 키 188cm인 기자도 앞좌석에 무릎이 닿지 않을 정도였다. 뒷좌석을 접으면 ‘차박’도 가능해 보였다.

 

V90 크로스컨트리 후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V90 크로스컨트리 실내. 사진=정동민 기자


V90 크로스컨트리 뒷좌석.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의 효과가 궁금했다. 시동을 걸자 스타트모터의 왱왱거림 대신 엔진을 보조하는 모터가 조용히 엔진을 돌렸다. 신호등과 교통체증에 걸려 정차했다 다시 출발할 때는 시동이 걸렸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시속 100km이 넘는 속도로 주행하면 노면의 작은 충격도 크게 느껴지는데,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부드럽게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노면 진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바워스&월킨스(B&W)’ 사운드 시스템이 소음을 줄여준 것도 한몫했다.

 

V90 크로스컨트리 B5 모델의 0→100km/h 가속성능(제로백)은 7.4초, 복합연비는 10.3km/l(도심 9.1km/l, 고속도로12.3km/l)이다. V90 크로스컨트리 T5(가솔린)와 제로백은 동일하고, 복합연비는 0.6km/l 작다. 가격은 6900만 원(B5 AWD), 7520만 원(B5 AWD 프로)으로 T5보다 130만 원 정도 높다.

 

B5 AWD​와 B5 AWD 프로​ 모두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오프로드(Off-road), 개인화(individual)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또 상시 4륜구동(AWD)의 구동형식을 취하고 있다. B5 AWD 프로 모델에는 360도 카메라 뷰​, 이중 접합 유리, 나파 레더 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19인치 휠​이 추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 

#고급 세단에 파워트레인 적용, ‘S60 B5’

 

돌아올 땐 세단인 S60 B5 모델을 탑승했다. V90과 같은 파워트레인이 장착돼 정지 후 출발 시 엔진 재시동이 부드러웠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 V90과 비슷하게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S60은 1978년 ​‘​갤럭시 프로젝트’​로 개발된 850을 모태로 한다. 850은 전륜구동 모델로 엔진이 가로로 배치돼 있다. 1991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136만 대가 판매됐다.

 

S60 B5 주행 모습.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850은 1996년 S70, 2000년 1세대 S60, 2010년 2세대로 모델명이 변경됐다. S60은 기본 섀시 구조와 좌석 프레임, 전기 시스템 및 드라이브 라인을 공유하는 등 플래그십 90 라인업과 동일한 SPA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형성해 동일한 모듈, 인터페이스, 확장 가능한 시스템, 부품 등을 공유한다.

 

S60 B5 모델 전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S60 B5 모델의 0→100km/h 가속성능(제로백)은 6.7초, 복합연비는 11.6km/l(도심 10.1km/l, 고속도로 14.4km/l)다. 기존 T5 모델은 최고출력 254마력으로, 0→100km/h 가속성능(제로백)은 6.5초, 복합연비는 10.8km/l(도심 9.2km/l, 고속도로 13.8km/l)이다. B5 모델의 제로백이 0.2초 느리며 복합연비는 0.8km/l 높다.

 

S60 B5 모델 측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S60은 에코(CEO), 일상 주행에 유용한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개인(individual)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V90과 S60 모두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앞 차량과 간격 유지 및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 보조)△시티세이프티(차량, 보행자, 자전거, 동물 감지 및 교차로 추돌 위험 감지를 통한 긴급제동 시스템) △도로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로 구성된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이 기본 모델부터 탑재돼 있다. 

 

S60 B5의 판매가는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모토로 4810만 원(모멘텀), 5410만 원(인스크립션)으로 책정됐다. 기존 S60 T5보다 각각 50만 원 인상된 가격이다. 인스크럽션 트림에는 360도 카메라 뷰, 크리스탈 기어 노브, 나파 가죽 시트,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19인치 휠이 추가로 탑재된다.

 

※주요 제원

 

[V90 크로스컨트리 B5] 전장×전폭×전고:4960×1905×1510mm, 축거:2941mm, 엔진형식:드라이브 E 파워트레인(B5,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연료:가솔린, 배기량:1969cc, 최고출력:250ps/5700rpm, 최대토크:35.7kg·m/1800~4800rpm, 변속기:8단 자동 기어트로닉, 현가장치(전/후륜):더블 위시본/인테크랄 링크 리프 스프링, 공차중량:1950kg, 연료탱크용량:60l, 적재공간:560l, 1526l(뒷좌석 폴딩시), 연비(km/l):복합10.3(도심 9.1km/l, 고속도로 12.3km/l)

 

[S60 B5] 전장×전폭×전고:4760×1850×1430mm, 축거:2872mm, 엔진형식:드라이브 E 파워트레인(B5,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연료:가솔린, 배기량:1969cc, 최고출력:250ps/5700rpm, 최대토크:35.7kg·m/1800~4800rpm, 변속기:8단 자동 기어트로닉, 현가장치(전/후륜):더블 위시본/멀티 링크 리프 스프링, 공차중량:1720kg, 연료탱크용량:60l, 적재공간:436l, 연비(km/l):복합11.6(도심 10.1km/l, 고속도로 14.4km/l)​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핫클릭]

· [시승기] 르노삼성 뉴 QM6의 'SUV 트렌드 따라잡기'
· [시승기] '신차 같은 페이스리프트'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 [시승기] 소형 SUV로 차박을?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 [시승기] 픽업트럭의 새로운 기준,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 [시승기] 뒷좌석 공간의 끝판왕을 보여주마, 볼보 S90 B5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