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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특혜 의혹 불거진 '라임 펀드' 일부 환매 논란

피해자들 "유력인 펀드 환매 위해 피해자 들러리 세운 것" 주장…메리츠증권 "소송 관련돼 답변 어려워"

2021.01.06(Wed) 15:36:45

[비즈한국] 라임자산운용의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왔던 2019년 9월 메리츠증권이 ​​​테티스 11호 펀드 일부를 환매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후에도 펀드 환매를 진행했는데, 이는 무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테티스 11호는 김부겸 사위 가족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가입한 특혜성 펀드라는 의혹이 있었던 터라 이해상충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이 김부겸 가족 특혜성 펀드 의혹이 제기된 테티스 11호의 일부 자금을 2019년 9월 환매한 정황이 확인됐다.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타워. 사진=박정훈 기자​

 

이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2019년 9월 4일 라임자산운용의 테티스 11호에 대한 환매 요청을 받아, 같은 달 10일 환매 받은 2억 106만 원을 가입자들에게 지급했다. 2019년 10월 1일에도 메리츠증권은 테티스 11호에 대한 12억 원 규모의 환매 청구를 했지만 예결원에서 미승인 처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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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의 테티스 11호는 대신증권에서 판매된 뒤 이관된 펀드다. 대신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넘어간 라임 펀드는 2019년 8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971억 원 규모(테티스 11호 펀드 포함)로 집계된다.

 

2019년 4월 대신증권에서 367억 원 규모로 설정된 테티스 11호는 같은 해 6월부터 꾸준히 환매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환매 규모는 275억 원이다. 현재 테티스 11호의 잔액은 92억 원으로 집계되는데, 이 가운데 12억 원은 메리츠증권에, 80억 원은 대신증권에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2019년 9월 4일 환매 청구 뒤 9월 10일 대금이 지급된 과정을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테티스 11호에 이종필 전 부사장도 가입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해상충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으로 이관된 테티스 11호에 이종필 전 부사장 자금이 포함됐는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9년 10월 1일 메리츠증권의 테티스 11호가 환매 청구된 정황도 새로운 갈등요소다. 메리츠증권의 라임 펀드 피해자들은 2019년 10월 1일 회사 측으로부터 환매 청구 권유를 받고 다음날인 10월 2일 환매를 청구했으나, 메리츠증권이 임의로 ‘취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임 펀드 피해자들은 메리츠증권이 환매 청구를 권유한 것은 유력 펀드 가입자의 환매가 두드러지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의심한다. 유력 가입자만 환매를 신청하면 금융감독 당국의 눈에 띌 수 있기 때문에 유력 가입자의 환매 청구 기간에 맞춰 일반 피해자에게도 환매 청구를 권유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김부겸 전 의원 사위 가족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진 테티스 11호의 환매 청구 여부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관련기사 메리츠증권, 라임 피해자 환매청구 임의 취소 의혹으로 '피소' 위기).

 

피해자들은 “유력 인사가 가입한 테티스 11호의 2019년 10월 1일 환매 청구는 비슷한 시기 메리츠증권으로부터 환매 청구 권유를 받은 피해자들보다 하루 빨리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는 테티스 11호 펀드 환매를 노리고 피해자들을 들러리 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 측은 “피해자들이 소송을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알고 있다. 답변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관련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라임 피해자들은 ​메리츠증권의 ​환매 청구 임의 취소 의혹에 대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가 회사 책임자로서 고소를 당할 위기다. 이 같은 법률리스크가 불거지면 그의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인 최희문 대표의 임기는 2022년 3월 주총까지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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