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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적자 속 중간배당 '오너 일가 곳간 채우기' 말 나오는 까닭

70% 이상 오너 일가로 "코로나19 여파 아직인데"…대교 "주주가치 제고와 사내 사기 진작 위해"

2021.06.22(Tue) 16:28:08

[비즈한국] 학습브랜드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가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실시한 배당이라 눈길이 쏠린다. 이번에 실시하는 배당 가운데 70%가량이 오너 일가의 몫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 곳간 채우기용 중간배당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대교가 상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배당규모는 7월 개최되는 경영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 대교그룹 사옥. 사진=박지훈 기자

 

대교는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배당금액은 7월에 개최하는 경영이사회에서 확정해 공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시하는 배당이기 때문이다. 대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33억 4682만 원으로 전년 동기 1706억 9020만 원 대비 10.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4억 2455만 원으로 전년 19억 1829만 원 대비 130%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8억 5778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견줘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 오너 일가는 이번 중간배당의 70%를 웃도는 금액을 가져갈 것으로 판단된다. 대교의 유통주식수는 8307만 주(보통주 6906만 주, 우선주 1400만 주)다. 이 가운데 오너 일가의 지분은 6206만 주로 74%에 달한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최대주주는 54.51% 지분을 확보한 그룹 지주사 대교홀딩스다. 2대주주는 ​8.43% ​지분의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다. 대교홀딩스의 최대주주는 82% 지분을 가진 강영중 회장이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대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배당이 오너 일가 곳간 채우기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보낸다.

 

대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총 84억 8400만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2019년 148억 1800만 원에 비해 대폭 삭감된 수준이지만 적자 상황에도 배당을 멈추지 않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사가 배당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게 비판의 대상이 될 이유는 없다. 다만 지나친 배당으로 회사의 사업 투자재원이 부족할 경우 부적절한 판단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오너 일가 지분이 높은 회사의 경우 오너 일가 곳간 채우기란 비판이 동시에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교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통상 연 2회 실시하는 배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오너 일가 외에도 회사의 중요 구성원에게 지분을 지급하고 있다. 이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하는 배당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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