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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강원소방, 다목적 대형헬기 도입 놓고 미 파이어호크-러 카모프 '저울질'

최대이륙중량 9톤 이상 헬기 구매 방침…성능 '막상막하' 하반기 본격 검토

2021.07.02(Fri) 14:18:41

[비즈한국] 강원소방의 다목적 대형 소방헬기 도입을 놓고, 미 시콜스키사의 S-70i 파이어호크와 러시안 헬리콥터스의 Ka-32 헬기가 맞붙을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강원소방은 다목적 대형 소방헬기 도입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최대이륙중량 9톤 이상의 헬기를 구매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소방의 다목적 대형 소방헬기 도입에 뛰어드는 미 시콜스키사의 S-70i 파이어호크는 다목적 군용헬기의 대명사인 ‘블랙호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방헬기이다.

 

그 결과 후보 기종은 미 시콜스키사의 S-70i 파이어호크와 러시안 헬리콥터스의 Ka-32 헬기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강원소방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가 만든 AW139 헬기 2대를 운용했다. 하지만 AW139 헬기는 인명구조전용 헬기여서 항공화재진압에 사용할 수 있는 담수 용량이 작았다. 또한, 초속 20m 이상의 강풍에서는 운행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강원도는 지형적으로 가파른 산악지형이 많고 동해안 특유의 강풍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중소형 헬기 운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더해 면적의 81.7%가 산악지대여서 부족한 교통 및 의료시설 등으로 인해 항공구난 수요도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 결과 강원소방은 수년 전부터 정부에 전천후 운용이 가능한 다목적 대형 소방헬기 도입을 건의했고 지난해 결실을 보게 된다. 강원소방이 도입할 다목적 대형 소방헬기는 담수 용량이 적어도 3000리터가 넘고 초속 25m 이상의 강풍에도 운행이 가능한 기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러시안 헬리콥터스의 Ka-32 헬기의 경우 러시아 정부까지 나서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강원소방이 운용 중인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의 AW139 헬기는 인명구조전용 헬기여서 항공화재진압에 사용할 수 있는 담수 용량이 적고 강풍에서는 운행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사진=강원소방 제공

 

강원소방이 도입할 다목적 대형 소방헬기는 한 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Ka-32 헬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운용하는 국가이고 50에서 60여 대가 산림청, 공군, 해경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 들여온 Ka-32 헬기의 경우 어느새 운용된 지 20여 년이 넘고 있어 이제는 대체헬기 선정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이 때문에 러시안 헬리콥터스는 Ka-32를 업그레이드한 Ka-32A11M을 강원소방에 제안하고 있다. 반면 미 시콜스키사의 S-70i 파이어호크는 미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소방헬기로 알려졌다.

 

다목적 군용헬기의 대명사인 ‘블랙호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S-70i 파이어호크는 지난 2019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산림 및 화재예방부에 도입된 12대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서와 샌디에이고 소방구조국에서도 도입해 운용 중이다. 소방임무를 위해 3785 리터의 소방용수를 채울 수 있는 물탱크를 탑재하며. 화재진압 때 재빠르게 소방용수를 투하할 수 있다. 또한 스노클을 이용해 60초 안에 소방용수를 실을 수 있다. 활용도가 높은 실내공간은 각종 소방장비를 갖춘 13명의 소방대원을 수송할 수 있다.

 

러시안 헬리콥터스는 Ka-32를 업그레이드한 Ka-32A11M을 강원소방에 제안하고 있다. 사진=러시안 헬리콥터스 제공

 

화재진압에서는 미 시콜스키사의 S-70i 파이어호크와 러시안 헬리콥터스의 Ka-32가 막상막하의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밖에 구조, 구급활동, 공중 지휘와 같은 다용도성에서는 S-70i 파이어호크가 한 수 앞선다고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또한 S-70i 파이어호크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블랙호크는 전 세계적으로 4000여 대가 운용 중이기 때문에 운용유지비용도 Ka-32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다고 말한다. 강원소방의 다목적 대형 소방헬기 기종 검토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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