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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KF-21 이어 군용수송기 개발 서두르는 카이의 속내

군에 의견 제시 및 검토 단계…보라매 개발인력 유지 위한 후속 프로젝트 일환

2021.05.13(Thu) 14:09:36

[비즈한국] 지난 5월 11일 공군회관에서는 공군과 공군발전협회가 함께 ‘에어로스페이스 컨퍼런스 2021’을 개최했다. 3일 동안 4개의 세미나와 포럼이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항공 및 방위산업체들의 부스가 마련되어 다양한 무기체계들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뜨인 것은 카이(KAI) 즉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선보인 국산 군용수송기였다. 

 

지난 5월 11일 공군회관에서 열린 에어로스페이스 컨퍼런스 2021에서 카이는 컴퓨터 그래픽 동영상으로 국산 군용수송기를 공개했다. 사진=KAI 제공

 

컴퓨터 그래픽 동영상으로 구현된 카이의 국산 군용수송기는 일본이 독자 개발한 C-2 수송기와 흡사했다. 동영상을 통해 KAI의 국산 군용수송기는 병력수송 및 재외국민 보호, 인공위성의 공중발사, 멈-티(MUM-T: Manned and Unmanned Team) 즉 유인기와 무인기간 복합운용, 공중급유, 해상초계기, 무장형 건십 등 다양한 용도로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카이 관계자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국산 군용수송기는 카이의 수송기 개발역량을 소개하는 것으로 향후 개발될 모델의 외형은 지금과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단 C-130급 중형수송기를 목표로 있지만, 군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면 이보다 작아지거나 혹은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카이의 국산 군용수송기 개발에 대한 의지는 올해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4월 2일 열린 산업담당 카이 취재기자단 간담회에서 안현호 대표이사는 기자들의 질의응답에서 국산 군용수송기 개발과 관련해, 카이가 군용수송기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군에 제시하는 단계이며 아직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에서 운용되는 군용수송기와 각종 특수목적기는 100여 대 규모로 이를 국내 개발할 경우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일 열린 산업담당 카이 취재기자단 간담회에서 안현호 대표이사는 카이가 군용수송기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군에 제시하는 단계이며 아직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KAI 제공

 

이어 국내 개발은 검토 단계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용수송기를 국내 개발할 경우 중형항공기와 같은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카이는 왜 국산 군용수송기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일까? 카이의 국산 군용수송기는 KF-21 보라매의 후속사업이라고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일단 항공기 개발 및 양산에는 최소 10년에서 최대 2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례로 4월 9일 출고식이 거행된 KF-21 보라매의 경우 2011년 탐색개발이 시작된 이후 11년 만에 시제기가 나온 것이다. 양산은 2026년부터 본격화된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많은 개발인력이 불필요해진다.

 

지금도 시제기가 출고됨에 따라 개발인력들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익기 개발인력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후속사업이 매우 중요하다. 일례로 일본의 경우 F-2 전투기를 개발한 후 C-2 수송기와 P-1 해상초계기를 국내 개발하면서 고정익기 개발인력과 생산시설을 유지했고 지금은 차기 전투기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카이가 고정익기 개발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체계개발이 끝나기 전인 2025년 무렵에는 국산 군용수송기의 체계개발이 본격화되어야 한다.

 

일본의 경우 F-2 전투기를 개발한 후 C-2 수송기와 P-1 해상초계기를 국내 개발하면서 고정익기 개발인력과 생산시설을 유지했고 지금은 차기 전투기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일본 항공자위대


하지만 KF-21 보라매만큼 국산 군용수송기의 개발도 만만치 않다. 또한, 우리 군의 소요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노리기 위해서는, 가성비 높은 적절한 크기의 수송기를 만들어야 한다. 군용수송기의 국내 개발 필요성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여론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항공 산업을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산 군용수송기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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