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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텔링] [단독] 천무 로켓탄, 북 초대형 방사포 대응 '사거리 3배' 연장 추진

'덕티드 로켓' 추진기 도입…크기 유지하면서 200km 이상 사거리 확장 가능

2022.06.10(Fri) 10:37:38

[비즈한국] 2022년 들어 북한의 일명 ‘미사일 도발’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의 한미 연합자산 타격을 목표로 하는 SRBM(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문제는 2010년대 이후 계속 출현하는 일명 ‘초대형 방사포’라는 독특한 북한식 무기체계이다. 일반적으로 다연장로켓(Multiple Rocket Launcher)은 탄도미사일보다 구조가 간단하고 사거리가 짧아 전략적 표적이 아닌 야전군의 화력지원 용도로 사용하나, 이 초대형 방사포는 약 600mm 넘는 큰 크기로 150~200km 사거리를 가져 휴전선에서 평택 미군기지 등 후방 전략목표를 타격하도록 만들어졌다.

 

덕티드 로켓 천무의 상상도. 사진=김민석 제공

 

이를 통해 북한군 포병은 미사일보다 싼 초대형 방사포를 사용해 전쟁 초반 우리 군의 공군기지 및 보급기지에 대한 대규모 포병사격을 가할 수 있어, 우리 군으로서는 사전에 항공폭격, 혹은 정밀 미사일 타격을 해야 하는데, 수가 너무 많아 항공 폭격으로 제거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전술 미사일 숫자도 부족하여 이의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았다.

 

이 때문에 민간업체에서는 갱도포병 공격용 KTSSM 미사일을 소형화한 400mm급 미사일을 개발하여 K239 천무 다연장로켓에 탑재하는 방안을 연구했으나, 미사일이 고가이고 차량 1대당 4발의 미사일만 탑재 가능하여 화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그런 와중에, 국방과학연구소가 기존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의 사거리를 크게 증가시키는 연구를 추진 중이라, 미래 한국군 포병전력의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개최된 학회 세미나에서 K239 천무의 성능개량 방안을 공개했다. ADD가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초고속 추진기술인 덕티드 로켓(Ducted Rocket)을 기존 천무 다연장로켓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덕티드 로켓은 말 그대로 로켓엔진에 제트엔진처럼 공기 흡입구(Inlet)를 추가한 것으로, 일반적인 로켓과 다른 두 가지 큰 차이점으로 로켓의 연소 시간이 몇 배로 길어진다.

 

첫 번째 특징은 대기 중 공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일반 로켓은 내부에 산소가 있어 외부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도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덕티드 로켓은 외부 공기를 흡입한 다음, 가스 발생기(Gas Generator)와 혼합하여 로켓을 연소시킨다.

 

두 번째 특징은 추력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스 발생기에는 특수한 밸브(Valve)가 있어 가스 흐름을 조절해서 필요할 때마다 적절한 출력을 낼 수 있어, 추진 효율이 크게 좋아진다.

 

위 두 가지 특징 때문에 덕티드 로켓은 같은 크기의 일반 로켓보다 몇 배나 더 오래 로켓이 작동할 수 있고, 때문에 로켓의 비행거리가 크게 길어진다. 대표적인 덕티드 로켓 무기인 MBDA사의 미티어(Meteor)공대공 미사일의 경우, 비슷한 크기의 경쟁 모델보다 3배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ADD가 연구 중인 덕티드 로켓이 천무에 적용될 경우, 기존 85km의 최대 사거리가 2백 km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발에 10억을 호가하는 단거리 탄도탄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북한군의 초대형 방사포에 대한 대응사격이 가능하여 전쟁 초기 북한의 기습공격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천무 사거리 연장형은 전쟁 초기에 아군의 부족한 미사일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국 육군의 미사일 사령부는 사거리 300~800km 현무2 탄도 미사일 600발 이상, 사거리 500~1500km 현무3 순항미사일 400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쟁 초기 반드시 파괴해야 할 북한지역 군사표적이 워낙 많고, 미사일을 발사할 이동식 발사대(TEL)의 수량도 부족하여 동시 공격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천무 성능개량형이 ADD의 계획대로 실용화된다면 천무 다연장로켓 1기가 동시에 200km 이상 떨어진 적 후방 표적 12곳을 타격할 수 있어 부족한 원거리 공격능력을 크게 보완할 수 있고, 요격이 어렵고 위력이 강한 탄도 미사일을 중요한 표적에 더 집중해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미 육군은 M142 HIMARS 다연장로켓에 2발 장착 가능한 PrSM(Precision Strike Missile) 차세대 지대지 미사일에 대함 공격 기능을 추가할 계획인데, 사거리 연장 천무 로켓도 적절한 유도 장비를 탑재하면 가격 대 성능비가 상당히 우수한 초음속 대함미사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최근 기지 4곳에서 8발의 다양한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는 등 미사일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는 중이고,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에게 포병 및 지상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 군의 포병 및 미사일 화력이 더욱 발전하여 북한 도발 억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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